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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사들, 파리협약 이후 석탄산업에 1635조원 투자"

입력 2020.01.21. 17:53 댓글 0개
그린피스, WEF에 참여하는 24개 글로벌 금융사들 분석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글로벌 금융사들이 2015년 파리기후협약 이후에도 화석연료 산업에 대규모 자금을 지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그린피스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정기적으로 참여한 24개 글로벌 금융사들을 분석한 결과 이들은 2015년 파리기후협약이 체결된 이후 화석연료 산업에 1조4000억 달러(약 1635조원)의 자금을 제공했다.

화석연료 산업에 대한 재정 지원에는 대출, 부채 상환, 주식 발행 및 직접 투자가 포함됐다고 그린피스는 전했다.

이중 화석연료 산업에 1조 달러 이상 지원한 글로벌 금융사는 JP모건 체이스, 시티뱅크, 뱅크 오프 아메리카, RBC 로열뱅크, 바클레이즈, MUFG, TD뱅크, 스코티아뱅크, 미주호, 모건 스탠리 등 10개 은행이다.

이에 대해 바클레이즈 대변인은 "기후 변화는 오늘날 세계가 직면한 가장 큰 위협 중 하나다"며 "우리는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기로 결심했다. 동시에 글로벌 에너지 확보에도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린피스는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연금덴마크 등 대형 펀드도 260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기후변화는 올해 다보스 포럼에서 주요 이슈로 등장했다.

클라우스 슈밥 WEF 창립자 겸 회장은 올해 WEF에 참석하는 기업들에게 서한을 보내 늦어도 오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천할 것올 요구했다.

그러나 환경 운동가들은 더 신속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그레타 툰베리는 글로벌 리더들에게 화석 연료 탐사와 석탄, 석유 및 가스 사용에 대한 막대한 투자와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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