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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출마' 임종석, 與 정강정책 연설···"미래 세대에 평화를"

입력 2020.01.21. 17:04 댓글 0개
임종석, 불출마 선언 후 첫 공식일정 나서
【서울=뉴시스】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마음 먹은대로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며 사실상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사진은 임 전 비서실장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를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DB) 2019.11.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통일 운동에 매진하겠다며 이번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1일 더불어민주당 정강정책 방송연설 첫 연설자로 나서 "미래 세대에게 평화를 넘겨주자"고 주장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오후 MBC 방송에서 "과거를 극복하는 제일 좋은 방법은 증오와 대결이 아니라 성공한 평화라고 생각한다. 미래세대를 위해 기성세대가 할 수 있는 제일 좋은 승계는 과거의 짐을 남기지 않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불출마 선언 후 첫 공식 일정인 임 전 실장은 "저는 총선에 나가지 않겠다고 결심한 이후에는 산에도 많이 다니고 요리도 했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새로운 미래에 대해 공부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총선에 나가지 않겠다고 생각한 것은 평화를 위해 작은 일이라도 하겠다는 마음이기도 했지만 저희가 준비하지 못한 미래의 시간에 대한 고민도 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저런 논쟁 끝에 얻은 소중한 깨달음은 미래세대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스스로 새로운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었다"며 "미래 세대에게 평화의 미래를 넘겨주자"고 제안했다.

임 전 실장은 이와 관련 "문재인 정부의 평화 프로세스는 절실한 의지와 전략적 판단, 상대에 대한 좋은 자세와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정부를 믿고 대통령을 응원해주신다면 우리는 반드시 새로운 길을 찾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문 대통령과 함께 하는 민주당은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평화 경제를 장착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정체된 한국 경제를 우물 밑에서 끌어올릴 두레박 같은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민생이 어려운 데 무슨 남북관계 개선이냐'가 아니라 민생을 위해서라도 30년을 내다보는 미래의 청사진이 필요한 것"이라며 "평화 경제는 민생 경제와 미래 경제를 잇는 가교"라고 정의했다.

임 전 실장은 아울러 "우리의 젊은이들이 그 길을 따라 마음껏 세계로, 미래로 질주해야 한다"며 "어려운 일이지만 미래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미래세대를 위해 평화를 넘겨줘야 한다"고 재차 피력했다.

한편 김부겸 의원이 두 번째 주자로 나서 협치와 통합의 정치에 대해 연설한다. 김 의원의 연설은 오는 22일 오후 5시10분 KBS 방송과 오후 11시35분 KBS 라디오에서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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