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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돌아온 케네스 스타···'클린턴' 공격수에서 '트럼프' 수비수로
입력 2020.01.21. 15:53 댓글 0개두 번째 미 대통령 탄핵 사건 맡아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케네스 스타 전 특별검사가 20년 만에 돌아와 두 번째 미국 대통령 탄핵 사건을 맡는다. 1999년 민주당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때는 공격수였는데 이번엔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막는 수비수로 입장이 바뀌었다.
스타 전 특검은 미 상원 탄핵심판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변호하는 백악관 법률팀에 합류했다. 탄핵재판은 21일(현지시간) 부터 시작된다.
팻 시펄로니 백악관 법률고문,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제이 세큘로우, 로버트 레이 전 특별검사, 앨런 더쇼위츠 전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등과 함께이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 고문인 팸 본디 전 플로리다주 검찰총장과 '러시아 게이트' 때 트럼프 변호인단에 참여했던 제인 래스틴 변호사 등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문한 '방송용 스타급 변호인단' 중에서도 스타 전 특검은 단연 눈에 띈다. 미국인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이들로 변호인단을 꾸렸지만, 스타 전 특검은 두 번째 미 대통령 탄핵 사건을 맡았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그는 특히 1998년 '모니카 르윈스키 스캔들'로 클린턴 전 대통령을 탄핵 위기로 몰아넣은 주인공이다. 르윈스키는 1995년부터 2년 간 클린턴 전 대통령과 사적인 관계를 맺다 보좌진에 의해 국방부로 보내졌는데, 국방부에서 만난 직장 선배 린다 트립에게 털어놓은 이 관계가 스타 전 특검에게 흘러들어갔다.
스타 전 특검은 7개월여 동안 수집한 방대한 증거를 집대성해 이른바 '스타 리포트'(starr report)로 알려진 보고서를 미 의회에 제출했다.
그 결과 클린턴 전 대통령은 1998년 12월19일 위증과 사법방해 혐의로 하원에서 탄핵된 두 번째 미 대통령이 됐다. 다만 1999년 2월12일 상원에서 탄핵안이 부결돼 대통령직은 유지했다.
스타 전 특검은 다만 트럼프 대통령 탄핵심판에선 그를 방어하는 수비수 역할을 맡는다.
클린턴 행정부 당시 백악관 대변인이었던 조 록하트는 19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클린턴 탄핵에 실패했던 스타 전 특검을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변호사로 기용한 이유에 대해 "지지자들을 겨냥한 서커스 쇼를 만들어내려는 의도"으로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행동을 방어하기 보다는 지지자들을 즐겁게 만들려는(entertain) 것같다. 트럼프를 아직도 지지하는 이 나라의 40%는 의심의 여지없이 (탄핵재판을) 즐길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제출한 '2주 내 신속 기각' 결의안에 따르면 민주당 하원의원들로 구성된 탄핵소추위원단의 22일부터 이틀간 24시간 동안 소추 이유 등을 제기하고 변호인단이 이를 이어 받아 이틀간 24시간 동안 무죄를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 변호인단은 트럼프 대통령에 적용된 권력남용 혐의와 의회방해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권력남용 혐의에 대해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압박을 느끼지 않았다"는 말한 것 등을 토대로 헌법상 탄핵요건 중 하나인 '중대 범죄 및 비행'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의회방해 혐의에 대해선 기밀유지와 관련한 대통령의 행정특권을 주장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푸틴과 러 정보기관, 테러 며칠 전 위협 인지하고도 무시" [모스크=AP/뉴시스]22일(현지시각) 모스크바의 서쪽 외곽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 상공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 러시아 정보기관 지난주 모스크바 인근 콘서트홀에서의 치명적 테러 공격 발생 며칠 전 이미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의 위협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으로 영국 조사 기관 도시어 센터가 입수한 러시아 정보 문서에서 나타났다고 CNN이 29일 보도했다. 2024.03.29.[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러시아 정보기관 지난주 모스크바 인근 콘서트홀에서의 치명적 테러 공격 발생 며칠 전 이미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의 위협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으로 영국 조사 기관 도시어 센터가 입수한 러시아 정보 문서에서 나타났다고 CNN이 29일 보도했다.런던에 본부를 둔 도시어 센터에 따르면 이 문서들은 ISIS-K에 의해 급진화된 타지크 민족이 테러 공격에 관련됐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지난 22일 143명의 목숨을 앗아간 크로커스 시청 콘서트홀 공격은 러시아에서 발생한 수십년 만에 가장 치명적인 테러 공격이었다.ISIS-K는 성명과 범인들이 촬영한 사진 및 동영상 등을 통해 이번 공격의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도시어 센터는 러시아 전 석유 재벌이었다가 크렘린 평론가로 변신한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의 지원을 받는 러시아 조사 단체로, 이전에도 러시아 정부 내부에서 유출된 정보들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그의 정권에 대한 세부 사항을 찾아냈었다.도시어 센터 보고서는 러시아 보안기관을 언급하면서 "테러 발생 며칠 전 안보리 회원국들은 타지크 시민들이 러시아 영토에 대한 테러 공격에 이용될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 테러 공격 발생 전 정보기관과 가까운 소식통이 도시어 센터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크렘린궁은 도시어 센터 보고서에 대한 CNN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이에 아서 미국도 러시아에 ISIS 무장 세력이 러시아에 대한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고 경고했었다. 지난 3월 미 대사관은 러시아에 대한 테러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으며, 애드리언 왓슨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미국이 '경고 의무' 정책에 따라 러시아 당국과 이 정보를 공유했다고 밝혔다.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테러 발생 며칠 전 "이러한 행동은 노골적 공갈과 러시아 사회를 위협하고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의도와 유사하다"면서 미국의 경고를 "도발적"이라고 일축했었다. 푸틴 대통령은 어떤 증거도 없이 우크라이나가 테러 공격에 도움을 주었다고 주장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격과 관련도 없다고 반박했다.망명 중인 크렘린 평론가 일리아 포노마레프 전 러시아 의원은 "최근의 증거들은 러시아 지도부와 보안군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해주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수많은 경고들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었음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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