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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물값 '꿈틀', 유가 상승에···생산자물가 반등

입력 2020.01.21. 06:00 댓글 0개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 석 달 만에 상승
농수산물값 오르고, 국제유가 상승 영향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가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는 103.71(2015년=100)로 전월대비 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부터 두 달 연속 내려갔다가 지난달 상승한 것이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것으로 한 달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지난달 생산자물가를 견인한건 농수산물과 공산품 가격이었다. 출하량이 줄어든 무와 호박, 양파 가격이 전월대비 각 30.7%, 49.3%, 30.2%씩 오르면서 농산물 물가가 7.4% 상승했다. 수산물값도 올랐다. 어획 부진으로 물오징어가 6.6% 오르는 등 수산물 가격은 전월대비 4.6% 상승했다. 전체 농림수산품 물가는 4.0% 올라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다. 축산물 가격은 1.9% 떨어졌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경유(2.4%), 휘발유(3.5%) 등 석탄·석유제품 가격이 2.3% 오르면서 공산품 물가도 전월대비 0.2% 올랐다. 모니터용 LCD(0.8%) 등 컴퓨터, 전자·광학기기도 0.1% 상승했다. D램 가격 하락세는 이어졌다. 전년동월대비 48.8% 하락해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서비스물가는 제자리 걸음했다. 겨울 휴가철을 맞아 휴양콘도(10.8%), 호텔(1.9%), 한식(0.1%) 등 음식점·숙박업 물가가 0.2% 올랐다. 전세버스(-8.7%) 등 운송서비스 물가는 0.3% 내렸다.

지난해 연간 생산자물가는 103.50으로 1년 전(103.48) 수준과 같았다. 2017년부터 2년 연속 상승하다가 지난해 보합으로 전환했다.

지난달 국내에 출하되는 상품과 서비스뿐 아니라 수입 상품과 서비스 가격까지 반영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국내 출하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을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는 0.4% 올랐다. 연간 총산출물가는 수출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0.6%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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