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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테이프·끈 없어진 마트, 시민들 '우왕좌왕' 여전
입력 2020.01.21. 05:00 댓글 0개"마트서 장바구니 준비한 이용객에게 인센티브 줘야"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집까지 장 본 물건을 안고 가는 수밖에 없겠네요."
"캐셔조차 종량제봉투나 장바구니를 살거냐고 물어봤을 뿐, 포장할 때 테이프와 끈을 이용할 수 없다고 설명해주질 않더라고요."
지난 20일 오후 3시께 홈플러스 합정점. 장을 보고 나온 뒤 자율포장대에서 노끈과 테이프가 비치돼 있지 않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선 투덜대던 시민들이 여럿 있었다.
대형마트 3사(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의 자율포장대에서 상자 포장용 테이프와 플라스틱 노끈이 사라진 지 20일이 지났지만, 정부 정책을 알지 못하는 시민들은 여전히 많았다.
마트 수레에 물건을 가득 싣고 온 박경권(75)씨는 "테이프랑 끈이 없어진다는 걸 제대로 알려주지도 않고서는 바로 없앴다"면서 "우리 같이 나이가 많은 사람들도 잘 알 수 있도록 홍보를 좀 더 많이 해야 한다"고 불만을 토했다. 자율포장대 옆 상자 보관대에서 빳빳하고 넓은 상자 2개를 집어 든 박씨는 사온 물건들을 상자에 넣은 뒤 하나씩 밖으로 옮겼다. 한 승용차에서 아내로 보이는 여성이 박씨와 함께 상자를 들어 차에 싣고서야 떠날수 있었다.
테이프와 끈이 사라졌지만 자율포장대 앞에 어쩌다 한 번씩 테이프나 끈이 등장하기도 했다.
지난 17일 오후 한때 서울 중구 롯데마트 자율포장대에선 테이프를 뜯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렸다. 이모(75)씨와 김모(71)씨 부부는 사과와 배 등을 상자에 가득 담고서는 테이프로 상자 주변을 칭칭 감는 소리였다. 이 부부는 "오늘 예상치 않게 물건을 많이 사게 돼 어쩔 수 없이 상자를 이용하게 됐다"면서도 "테이프는 한 번 사면 또 쓸 수 있으니까 사는 김에 더 샀다"라고 말했다.
이 부부 옆에서 물건을 담던 중국인 관광객들도 미리 사 온 테이프로 상자를 칭칭 감고 있었다. 일부 관광객들은 테이프를 공동구매해 나누어 썼다. 다른 관광객들은 빈 여행 가방에 물건들을 담아가기도 했다. 한때 이들이 펼친 여행 가방 서너개가 자율포장대 근처를 둘러싸면서 다른 이용객들의 진입이 어려웠다.
테이프로 상자를 포장하는 이들 머리 위 천장엔 '테이프와 끈 사용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한글·영어·중국어·일본어 안내문이 걸려있었다. 이 외에도 자율포장대 곳곳에 테이프 사용 금지 안내문과 장바구니 판매 안내문이 각각 붙여져 있었다.
"뭐가 더 튼튼하지?" 테이프와 끈 없이도 튼튼한 상자를 찾는 시민들도 있었다. 지난 20일 이마트 용산점 자율포장대 앞에서 최미혜(39)씨는 한참 상자를 고르고 있었다. 최씨는 "테이프나 끈 사용이 불가능하니까 좀 더 튼튼한 상자를 찾고 있다"면서 "그래도 테이프나 끈이 없으니 불안하다"고 말했다. 최씨가 만든 상자 안에는 스파게티 소스가 든 유리병과 각종 양념병들이 들어 있었다.일부 시민들은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막기 위해서라는 정책의 시행 취지를 듣고서 수긍했지만, 정부나 마트 측의 부족한 홍보에는 불만이 거셌다.
지난 20일 이마트 용산점에서 박현덕(56)씨는 자율포장대에서 테이프와 끈이 없어진 것을 처음 보고는 당황해했다. 박씨는 "테이프와 끈을 쓰지 못한다면 알려주는 게 맞지 않나"라면서 "제대로 좀 알려주거나 오래 홍보를 좀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라고 언급했다.
빨간색 접이식 개인 수레를 항상 가지고 다닌다는 김용자(74)씨는 "(테이프·끈 사용 금지) 홍보가 잘 안 된 것 같다. (테이프와 끈을 사용할 수 없는 것을) 여기 와서 알았다"라면서 "원래 개인 수레를 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다행이었지, 안 가지고 왔으면 힘들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홈플러스 합정점에서 정진형(68)씨는 캐셔에게 "자율포장대에 테이프와 끈 어디 갔어요?"라 물었지만 "종량제 봉투나 장바구니를 사야 한다"라는 답변을 들었다. 최씨는 "아니 테이프와 끈을 왜 갑자기 없앴냐"면서 "좀 더 홍보를 널리 해야 하지만, 계산할 때에도 테이프와 끈을 이용할 수 없다고 설명해주지 않는다"라고 불평했다.
환경 전문가들은 마트에서 장바구니 판매와 홍보를 넘어 이용객들이 장바구니를 준비해올 수 있도록 유도하는 캠페인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한다.
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사무총장은 "마트들이 장바구니를 직접 들고 오는 고객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법이 있다"면서 "장바구니를 직접 가져온 경우 할인 쿠폰을 주거나 스탬프를 찍어서 몇 개 이상 쌓이면 혜택을 제공하는 등의 적절한 인센티브 방안을 마트에서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트에서 장바구니를 구매할 수 있다고 홍보할 게 아니라 집에서 직접 가지고 올 수 있게 홍보를 해야 더 효과가 있다"면서 "장바구니 판매와 홍보, 인센티브 제공 등의 방안 등을 마련해 긴 호흡을 가지고 홍보와 캠페인을 실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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