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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무 "2차 대전 역사 다시 쓰려는 시도 용납 못해"
입력 2020.01.21. 00:46 댓글 0개지난주에는 美 등 서방이 국제적 불안 조성 비판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대행은 20일(현지시간) 2차 세계 대전 이후의 역사를 다시 쓰려는 시도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대행은 이날 스타니슬라프 자스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2차 대전의 역사를 위조하려는 시도에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CSTO는 옛 소련 국가들이 참여하고 있는 러시아 주도의 안보 체계다.
라브로프 대행은 "역사적 기억을 보존하고 2차 대전의 역사를 위조하는 행위에 맞서는 것이 우리 계획의 초점이자 우선 순위"라면서 "정치군사적, 기념적 측면에 더해 2차 대전의 법적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려는 시도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미 여러 번 이 점을 지적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도 마찬가지로 전쟁의 역사를 다시 쓰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정기적으로 강조했다"고 전했다.
라브로프 대행은 지난주 신년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안보, 무역, 경제 이슈를 국제적으로 합의된 방식이 아닌 일방적인 방식으로 해결하려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당시 그는 "특정 서방국들, 특히 미국이 국제법에 따라 구축된 안보 구조를 무너뜨리고 있다"며 "자신들이 만든 규칙에 의거한 세계 질서로 국제법을 대체하려는 이들의 움직임이 주요한 불안정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는 2차 대전 승전을 기념해 오는 5월 9일 러시아에서 열리는 제75차 전승기념일 행사에 CSTO 회원국 정상들을 모두 초청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다수의 세계 지도자들을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초청됐지만 두 정상의 참석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바이든 "아랍 국가, 이스라엘 '완전 인정' 준비됐다"[이-팔 전쟁] [뉴욕=AP/뉴시스] 2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왼쪽부터)과 조 바이든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참석한 모습. 2024.03.29.[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동 국가 사이에서 '이스라엘 인정'을 거론했다. 가자 지구에서의 전쟁 장기화 국면에서 휴전 독려 차원으로 보인다.백악관 풀 기자단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각) 뉴욕에서 열린 캠페인 리셉션에서 "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요르단, 카타르 등 많은 아랍 국가와 일해 왔다"라며 이런 주장을 내놨다.바이든 대통령은 "그들은 이스라엘을 인정할 준비가 돼 있다. 처음으로 이스라엘을 완전히 인정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포스트-가자' 계획이 필요하다. 두 국가 해법으로 갈 열차가 필요하다"라고 했다.지난해 10월7일 하마스의 알아크사 홍수 기습 이후 발발한 가자 지구에서의 전쟁은 이제 175일에 접어들고 있다. 초반 이스라엘을 지지했던 미국은 최근 점점 휴전을 위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이날 바이든 대통령 발언 역시 가자 지구에서 민간인 사망을 최소화하고 휴전을 설득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두 국가 해법은 미국과 서방이 그간 가자 휴전을 위해 주목해 온 방안이다.바이든 대통령은 "당장 세부 사항을 언급하지는 않겠다"라면서도 "(두 국가 해법을 위한) 진척이 있어야 한다"라며 그럴 경우 "이스라엘을 지킬 수 있는 안보와 온전성을 달성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했다.그는 이와 함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서 너무 많은 무고한 희생자가 나왔다"라며 "우리는 팔레스타인 쪽에 더 많은 식량과 의약품, 물품을 공급해야 한다"라고 전쟁으로 인한 민간인 피해 및 그 대응 방안을 거론했다.가자 전쟁 발발 전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중동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 간 관계 정상화를 골자로 중동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해 왔다. 그러나 알아크사 홍수 기습 이후 이는 잠정 중단된 상황이다.이에 하마스의 당시 기습을 두고도 이를 저지하기 위한 행위라는 분석이 많았다. 사우디와 이스라엘이 관계를 정상화하면 같은 수니파인 하마스의 세가 기울고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가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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