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인주 교수 '체험주의 민속학' 출간···호남문화 새롭게 연구
입력 2020.01.20. 15:42 댓글 0개[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무등산과 전남 나주 영산포 홍어, 해남 윤씨 설화 등 호남지역의 대표 문화자원을 '체험주의 민속학'이라는 새로운 연구 관점에서 해석한 전문서적이 출간됐다.
표인주 전남대학교 국문과 교수는 '체험주의 민속학-민속과 구술문학의 체험주의적 이해'를 출판했다고 20일 밝혔다.
책은 1980년대 출발한 신생 철학인 체험주의의 시각과 민속학(folklore)이 결합돼 민속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체험주의를 통해 민속과 구술문학의 지속·변화 과정을 살폈으며 경험의 산물인 민속과 구술문학의 의미론적인 이해를 확장시키는 기틀을 제공하고 있다.
또 체험주의적 민속이 어떤 대상의 경험적 구조를 토대로 기호화되고 어떻게 민속이 형성돼 의미화되며 어떤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가를 총체적으로 분석한다.
실제 지역 대표 음식인 나주 영산포 홍어가 흑산도에서 영산포로, 영산포에서 전라도를 넘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었던 것은 음식문화의 물리적 경험 영역인 역사적인 사건과 사회적 변화가 크게 작용한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책은 호남지역 대표 문화자원을 중심으로 살핀 15편의 논문을 '민속의 체험주의적 분석'과 '민속적 사물의 체험주의적 탐색', '구술문학의 체험주의적 해석' 등 총 3부로 나눠 다루고 있다.
각 논문주제별로 독자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요약분이 별도로 정리됐다.
표 교수는 "민속에 대한 과거지향적인 연구나 현재적인 측면의 연구도 중요하지만 현재부터 미래까지 확장해 응용민속학으로서 관심을 가져야 하는 시대적 요청을 외면하기 쉽지 않다"며 "체험주의 민속학이 그동안 민속학 연구에서 논의되지 못했던 새로운 연구관점과 방향으로 제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gryu7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아시아 문화, ACC 박물관에서 간접 체험해요" 2023년 아시아 공예 레지던시 프로그램 워크숍 모습.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이 아시아 문화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박물관 교육 프로그램은 운영해 눈길을 끈다. ACC는 아시아문화박물관의 전시, 소장품 및 아카이브를 연계한 교육으로 시민 곁을 찾아간다.ACC는 다음달부터 6월까지 아시아문화박물관 문화교육실5에서 인도네시아 바틱과 동아시아 출산의례를 주제로 'ACC 박물관 교육'을 운영한다.먼저 '작가와 함께하는 워크숍: 인도네시아 바틱'에서는 아시아문화박물관 상설전시인 '몬순으로 열린 세계: 동남아시아의 항구도시'와 연계해 인도네시아 전통 염색기법인 바틱에 대해 알아본다.이번 워크숍은 지난해 아시아 공예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를 다녀온 이혜미, 오세린 작가가 함께한다.인도네시아의 전통과 자연환경을 생생하게 담은 시간으로 구성했으며, 바틱 직물을 활용해 오브제도 만들어 볼 수 있다. 워크숍은 다음달 11일, 5월 9일, 5월 23일, 6월 27일 4차례 진행된다.'동아시아 출산의례' 교육 포스터.이어 아시아 출산의례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의 생활문화를 느껴볼 수 있는 강의도 열린다.이번 교육에서는 동아시아 과거 전통문화와 근현대에 이르는 민간문화를 포함해 출산의례를 알아보는 의식주 문화와 생활풍습에 대해 조명한다.교육은 총 3회 구성돼 있으며, 지난해 아시아플러스 연구진이 강사로 참여한다.다음달 16일에는 함한희 무형문화연구원장이 '성과 속의 세계를 넘나드는 출산의례'를 주제로 강의를 펼친다.오는 5월 28일에는 김효경 한남대학교 중앙박물관 특별연구원이 '한국 출산의례와 설화 속 삼신이야기'를 주제로, 오는 6월 25일에는 한남수 선문대학교 교수가 '붉은 색의 두 얼굴, 중국의 출산의례'를 주제로 강의한다.ACC가 아시아문화박물관 상설 전시실을 개편해 지난 1월부터 선보이고 있는 '몬순으로 열린 세계: 동남아시아의 항구 도시 전시'에서는 계절풍을 따라 동남아시아의 해상 실크로드에서의 교육과 문화교류, 항구도시에서 만들어낸 고유한 문화 쁘라나칸과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화려한 그림과 조각, 신성하고 초자연적인 힘을 지닌 금속공예품, 열대의 문양을 품은 옷과 직물 공예, 자연에서 채득한 라탄으로 만든 목공예 등 동남아시아 항구도시를 배경으로 그곳에 정착해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신화와 신앙, 집과 옷, 이색적인 일상용품을 만나 볼 수 있다.'ACC 박물관 교육' 참가비는 무료로, 신청은 ACC 누리집(www.acc.go.kr)에서 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ACC는 일반 대중들이 쉽게 아시아문화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아시아문화박물관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 다양성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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