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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미래다]배송트럭 지정·쿠팡카 동선 등 전배송 과정 AI가 컨트롤

입력 2020.01.20. 15:15 댓글 0개
포장 여부까지 AI결정.. 비숙련 쿠팡맨도 배송 착착
AI 활용 자체 기술 개발...부정거래도 원천 차단
[서울=뉴시스] 쿠팡은 풀필먼트, 캠프, 배송 등 모든 단계에 AI를 활용해 불필요한 노동과 시간을 줄여 가장 빠른 배송을 실현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유통업에 있어서도 재고관리, DB분석 등 전통적인 부문 뿐 아니라 맞춤형 쇼핑 정보 제공, 가짜리뷰 판별 등 인공지능(AI)은 이제 필수다. 특히 물류 시스템이 사업 성패의 핵심이 된 이커머스 기업들은 AI를 물류에 적용, 일손을 덜고 효율적이고 빠른 배송의 기틀을 마련했다.

쿠팡은 하루 200만 개의 상품을 안전하고 빠르게 배송하기 위해 AI를 활용한다. 쿠팡의 ‘머신러닝’은 수년간 쌓인 고객들의 주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계절별, 지역별, 프로모션 유형별 등 유형별로 쌓인 주문 패턴 데이터는 고객이 주문을 하기도 전에 주문량을 미리 예측해 이를 전국에 위치한 쿠팡 풀필먼트 센터에 나눠 미리 상품을 구비하도록 한다.

이렇게 입고된 상품은 주문이 들어올 때 최대한 빨리 출고하기 위해 진열 위치, 진열 방식, 출고 동선 등을 정해놓는다. 이 역시도 매일 쌓이는 데이터를 쿠팡의 AI가 분석한다. 고객이 상품을 주문하는 순간 어떤 상품을 어떻게 출고할지, 어떤 배송트럭의 어느 자리에 놓을지 등은 물론 상품 포장 유무와 포장 방식까지도 AI가 결정한다.

풀필먼트센터에서 출고된 상품은 쿠팡 배송기지인 캠프로 이동한다. 쿠팡의 AI는 이미 모든 쿠팡카 몇 번째 섹션에 어떤 상품을 적재해야할 지 공간의 위치까지 미리 결정해 놓는다. 쿠팡카에 실리는 모든 상품의 주소지를 주문과 동시에 분석, 하차 시점을 계산해 섹터에 분류해 놓는 것이다. 이런 과정이 없다면 쿠팡맨이 상품 주소를 일일이 확인해 적재 순서를 결정해야하는데, AI를 통해 시간과 불필요한 노동을 절약했다.

쿠팡카의 이동동선도 AI가 가이드한다. 배송하는 상품 전체의 주소지를 바탕으로 어느 지역을 먼저가야 할지를 지정한다. 이렇게 하면 해당지역을 처음 맡는 쿠팡맨이나 도로가 익숙치 않은 쿠팡맨도 숙련자와 비슷한 수준의 업무 효율을 낼 수 있다.

쿠팡의 AI는 부정 거래도 사전에 걸러낸다. 자체 개발한 ‘부정거래 탐지 시스템(FDS)’은 고객의 구매 패턴을 파악해 이상신호가 감지될 때 비밀번호 입력을 추가로 요구해 정상 결제인지를 확인한다. 쿠팡은 원터치결제에 거래의 위험도를 계산하기 위해 빅데이터 처리능력과 사용자 구매패턴을 학습하는 인공지능 등을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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