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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덕 손보협회장 "음주운전 가해자 사고부담금 상향 협의"

입력 2020.01.20. 15:00 댓글 0개
"올해 손보업계 실적전망도 그렇게 밝지만은 않아"
"새로운 보험 시장 창출, 불완전판매 근절 등 노력"

[서울=뉴시스] 최선윤 기자 =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은 20일 "올해는 자동차보험·실손의료보험의 손해율과 보험사기, 사업비는 낮추고 신시장을 개척하는 한편, 신기술 활용과 소비자 신뢰를 높여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협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손해보험협회 기자간담회에서 손해보험업계의 지속성장을 위한 실천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 손해보험산업은 제한된 시장에서의 과당경쟁, 과잉진료, 과잉수리로 인한 손실 확대, 저금리로 인한 수익 악화 등으로 어려운 한해를 보냈다"며 "올해 실적전망도 그렇게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협회장은 이에 손해보험업계는 보험시장 포화, 손해율 상승, 소비자 신뢰 문제 등 산업이 직면한 위기를 해결하고 경영상황 개선을 위해 ▲새로운 보험 시장 창출 ▲건전한 보험문화 정착을 위한 제도개선 추진 ▲불완전판매 근절 등 건전한 영업환경 조성 등 3가지 핵심과제를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보험 시장 창출과 관련해 "AI(인공지능)을 활용한 보험 전 과정에서의 업무혁신 추진 등 인슈어테크 혁신을 통한 새로운 성장모델을 제시하기로 했다"며 "이밖에도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보험 상품 출시와 서비스 창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반려동물 관련 인프라 구축 지원 등 반려동물 보험시장 확대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겠다"며 "퍼스널모빌리티와 드론산업 성장에 따른 위험보장 강화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건전한 보험문화 정착을 위한 제도개선 추진에 대해서는 "의료이용량에 따른 보험료 할인·할증제를 도입하는 한편, 보험료가 저렴한 신실손의료보험으로의 계약전환 활성화를 꾀할 것"이라며 "실손보험금 청구 간소화 서비스에 대한 법적 근거 마련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불필요한 보험금 누수 차단을 위해 음주운전 가해자에 대한 사고부담금을 합리적 수준으로 상향 건의하겠다"며 "음주운전 가해자가 현재 부담하고 있는 사고부담금을 대폭 상향하는 방향으로 당국과 협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김 협회장은 끝으로 불완전판매 근절 등 건전한 영업환경 조성과 관련해 "수수료 과당경쟁으로 인한 불필요한 사업비 증가를 억제하는 한편, 설계사 스카웃 관련 부당행위 방지 대책을 시행할 것"이라며 "문제 설계사에 대한 정보 공개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속한 민원 대응을 위한 자율조정 기능을 강화하겠다"라며 "이에 따라 협회와 업계 간 민원자율조정 처리지원 대상항목 확대를 건의하고, 소비자 민원의 협회 직접처리를 위한 법적근거 마련을 요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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