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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당국 "기상악화로 실종자 수색에 20일 걸릴 수도"

입력 2020.01.20. 11:22 댓글 0개
사고 현장에 폭설과 추가 눈사태 발생
수색 팀 도착했지만 작업 시작 못해
20일 드론 띄울 예정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지난 17일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롯지 인근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충남지역 교사 4명이 실종된 가운데 같은 날 학생들을 인솔해 트레킹에 오르던 전남지역 교사들이 찍은 현지 사진. (사진=독자 제공) 2020.01.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눈사태로 실종된 한국인 4명과 네팔인 3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현지에서 추가로 발생한 눈사태와 폭설, 그리고 열악한 시야확보 문제 등으로 인해 지연되고 있다고 20일 AFP통신이 현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실종자를 찾는 작업에 20일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네팔 관광청 관계자는 "우리 팀이 (눈사태) 지역에 도달했는데 수색작업을 할 수 없었다. 눈사태가 더 일어났기 때문이다. (수색)작업을 진행할 방법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19일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나쁜 기상상태로 인해 실종자들의 위치를 파악하는데 최고 20일이 걸릴 수도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관광청 관계자는 "실종자들을 찾는 작업을 시작하기 위해 날씨가 좋아지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색팀의 한 일원은 "날씨가 좋아지더라도, 눈이 녹으려면 몇 주가 걸릴 수가 있다"며 수색작업에 지장이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안나푸르나 트레킹 루트가 있는 촘롱 지역 관광국 소속 관계자는 20일 실종자 수색을 위해 한국 측과 함께 드론을 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나가기 어려운 상황이다. 뭔가를 찾는데 도움이 될 드론을 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18일 헬리콥터를 띄워 눈사태 현장에서 약 200명을 구출해내는데 성공했다. 구조된 한 가이드는 "눈이 매우 많이 싸여서 헤치고 나오는데 (평소보다) 시간이 두배 더 걸렸다"며 "헬리콥터에 탄 후 아래 산사태 지역을 보니 모든게 하얗게 돼 있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eri@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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