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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현, FIS 알파인 월드컵서 21위 선전

입력 2020.01.20. 09:24 댓글 0개
[서울=뉴시스] 정동현 (사진 = 대한스키협회 제공)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한국 알파인 스키의 간판 정동현(32·하이원)이 유럽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일궈냈다.

정동현은 19일(한국시간) 스위스 웽겐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스키 월드컵 회전 종목에 출전, 21위라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정동현은 지난 시즌에도 웽겐에서 좋은 기억이 있다. 2018/19시즌에 유럽 전지훈련 중 참가해 20위를 기록하는 등 선전을 펼친 바 있었다.

올 시즌도 지난 시즌과 유사했다.

정동현은 1차전에서 53초 08의 기록으로 1위와는 2.36초 차이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체 72명 중 43번째로 출발해 2차전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이 연달아 실수를 범하고, 1차전에서 공격적인 런을 선보인 결과, 전체 29위로 30명까지 진출하는 최종 2차전에 이름을 올렸다.

2차전에서 정동현의 런은 그야말로 완벽에 가까웠다. 1차전에서도 공격적인 런을 선보였지만, 특유의 엣지 테크닉을 선보이며 무섭게 기문을 공략했다. 그 결과 2차전에서는 55초 44를 기록, 8위로 기염을 토했다.

최종합계 1분 48초 52로 1차전 순위 29위보다 무려 8계단이 상승, 최종 21위로 대회를 마쳤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무릎 부상에 시달리며 좀처럼 부활하지 못했던 정동현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다시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정동현은 대한스키협회를 통해 "작년에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접게 됐고, 비시즌 설상 훈련 중에 무릎 통증으로 인해 시즌 준비를 잘 하지 못했는데, 오늘 이렇게 좋은 성적을 기록해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동현은 오스트리아 키츠뷔헬, 쉴라드밍에서 열리는 월드컵 회전 종목에 계속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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