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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블랙박스 외국 보내지 않는다"···하루만에 입장 번복

입력 2020.01.19. 22:43 댓글 0개
[키예프(우크라이나)=AP/뉴시스]한 여성이 19일 우크라이나 키예프 국제공항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이란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 여객기 승무원에게 헌화하고 있다. 여객기 블랙박스를 우크라이나로 보낼 것으로 알려졌던 이란은 이날 입장을 번복, 블랙박스를 외국으로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0.1.19

[테헤란(이란)=AP/뉴시스]유세진 기자 = 격추된 우크라이나 여객기에 대한 조사를 이끌고 있는 이란 관리가 19일 분석을 위해 비행기록장치를 외국으로 보낸다는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하산 레자이파르의 말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여객기의 비행기록장치들은 이란의 손에 있으며 우리는 그것들을 외국으로 보낼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란이 자료와 객실 기록을 복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흔히 블랙박스로 알려진 비행기록장치를 우크라이나나 프랑스로 보낼 수도 있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이란 타스님 통신은 18일 같은 레자이파르의 말을 인용해 비행기록장치가 우크라이나로 보내질 것이며 프랑스, 미국, 캐나다 전문가들이 분석을 도울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이란 관리들은 블랙박스가 손상되었지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여객기 격추와 관련한 더 많은 세부 사항들이 밝혀질 것을 우려, 기록장치들을 넘기는 것을 주저할지도 모른다.

우크라이나 여객기는 지난 8일 테헤란 공항을 이륙한 직후 미사일에 격추됐으며 탑승자 176명 전원이 사망했다. 격추 몇시간 전 이란은 미국이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을 살해한 미군의 공습에 복수하기 위해 이라크의 미군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했었다.

이란 관리들은 처음에 이란 미사일에 여객기가 격추됐음을 부인했다가 3일 뒤 책임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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