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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중의 별' 김종규 "팀원들이 만들어준 MVP"
입력 2020.01.19. 18:54 댓글 0개[인천=뉴시스] 김희준 기자 = '별 중의 별'로 등극한 김종규(29·원주 DB)가 팀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종규는 19일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31득점 8어시스트로 맹활약해 팀 허훈의 123-110 승리에 앞장섰다.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김종규는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를 뽑는 기자단 투표에서 83표 중 55표를 획득해 MVP로 선정됐다.
개인 통산 처음으로 MVP를 품에 안은 김종규는 승리 팀 상금 300만원 외에 500만원의 상금을 추가로 받았다.
경기 후 김종규는 "올스타로 뽑힌 것도 감사한데 MVP까지 받게 돼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힌 뒤 "팀원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받기 힘들었을 것이다. 팀원들이 좋은 찬스를 만들어줘서 MVP를 받을 수 있었다"고 팀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MVP를 기대하고 올스타전을 뛴 것은 아니었다. 선수들끼리 올스타전에서 다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열심히 뛰자는 이야기를 했다. 나도 최선을 다해서 뛰었는데, 결과가 좋아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전반이 끝난 뒤에는 내심 MVP를 기대했다는 김종규는 "전반에만 19점을 넣었더라. 후반에 조금 더 해서 팀이 이기면 MVP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팀원들이 찬스가 되면 나에게 공을 줬다"고 재차 고마워했다.
'상금을 어디에 쓸 것이냐'는 말에 김종규는 "다같이 고생했는데 우리 팀원들에게 밥을 사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펼쳐진 등장 퍼포먼스에서 김종규는 인기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의 피카츄로 분장해 과감한 댄스를 선보였다. '피카츄'라고 외치는 구절에서는 감전되는 듯한 동작을 취했다.
이는 올 시즌 초반 자신이 페이크 파울로 비난받았던 상황을 재치있게 패러디한 것이었다. 이번 등장 퍼포먼스는 팬들의 공모를 받은 것이라 팬들이 원한 것이기도 했다.
김종규는 "(팀 동료인)허웅과 '만약 올스타에 뽑히면 피카츄 분장을 해도 재미있겠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팬들도 그 분장을 해달라고 올려주셨더라"며 "어차피 할거면 제대로 하자는 생각으로 기분좋게 했다. 팬 여러분들도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페이크 파울로 인해 오해를 받는 부분은 내가 100% 잘못한 것이고, 올스타전에서는 선수들, 팬들이 피카츄 분장을 원해서 한 것"이라며 "원래 내가 전기를 쏘면 선수들이 다 넘어지는 퍼포먼스를 하려고 했는데, 너무 오버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최준용이 리액션을 기가 막히게 해줬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올스타전 덩크 콘테스트 국내 선수 부문 우승자인 김종규는 이번 올스타전에서는 덩크 콘테스트에 불참했다. 그는 해설자로 중계석에 앉아 덩크 콘테스트를 중계했다.
김종규는 "덩크 콘테스트에서 그에 걸맞는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드려야하는데, 햄스트링 부상을 안고 뛰는 상황이라 그런 퍼포먼스를 하기 힘들었다"고 다소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는 "다음에 몸 상태가 좋으면 나갈 것이다. 그런데 팬들이 계속 봐 온 나의 덩크를 좋아할지 모르겠다"며 "나가게 된다고 하면 분장 등으로 점수를 얻어야할 것 같다"고 엄살을 부렸다.
DB는 5연승을 달리며 전반기를 마감한 상태다. 상무에서 제대한 두경민이 합류한 뒤 매서운 상승세를 자랑하고 있다.
김종규는 "두경민이 복귀한 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마무리를 잘 하고 올스타전을 했으니, 후반기 스타트도 잘 해야한다"며 "우리가 1위에 있는 것이 아니고, 좋은 분위기를 형성했을 뿐이다. 이어가는 것은 선수들 몫이다.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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