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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팀' 광주FC "최강 조합 찾아라"

입력 2020.01.19. 14:05 수정 2020.01.19. 15:28 댓글 0개
2차 전지훈련 위해 태국 출국
내달 13일까지 옥석가리기 돌입
박진섭 감독“조직력 완성 자신"
프로축구 광주FC 선수단이 19일 2차 전지훈련장인 태국으로 출국하기 위해 공항에 모였다. 광주FC 제공

프로축구 광주FC가 최강 조합 찾기에 나선다.

2020시즌을 대비해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한 광주는 19일 태국 치앙마이로 출국, 오는 2월 13일까지 26일간 2차 동계훈련을 실시한다.

광주는 지난 1차 동계훈련에서 체력강화에 집중했다. 태국에서는 2020시즌을 향한 실전감각 향상과 함께 옥석가리기에 초점을 맞춘다. 국내 클럽과 태국 현지 팀을 포함해 6차례의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며, 기존 선수와 영입선수들간의 호흡을 끌어올려 최상의 조합을 찾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4월 열린 K리그2 6라운드 대전전에서 광주FC 여름(왼쪽)과 펠리페가 상의를 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2부리그에서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던 광주지만 1부리그의 벽은 높다. 보다 안정적인 수비력과 중원 장악력, 수준높은 공격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광주는 최근 새로운 전력을 추가하며 팀 내실을 튼튼히 했다. 자연스레 기존 멤버, 새 멤버들은 주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우선 득점왕 펠리페와 어울리는 카드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는 지난해 펠리페가 수비수 2~3명을 달고도 골을 뽑아내며 승승장구 했지만, 어려움도 많았다. 수비수의 지나친 견제에 펠리페가 파울을 범하기도 했고, 공격 패턴이 단조로워지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이에 광주는 다양한 전술을 위해 펠리페와 김주공, 윌리안 조합을 비롯해 김효기, 허율 등 새로운 공격 카드도 고려하고 있다. 김효기는 날렵하고 골문에서 침착한 마무리 능력을 갖춘 11년차 베테랑이다. 노련하고, 돌파하는 능력이 뛰어나 역습 상황이나 측면 공격에서 빛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주전은 물론 필요에 따라 조커로도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허율은 갓 프로에 데뷔한 신인이지만 펠리페와 비슷한 피지컬과 빠른발을 가진 고교 득점왕 출신 유망주다. 광주가 높이 싸움에서 밀리거나 집중마크 당하는 펠리페를 자유롭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미드필더진과 수비진의 경쟁도 볼만하다. 새로 영입된 백도원, 김현진(이상 MF)과 한용수, 한희훈, 김창수, 박준희(이상 DF) 등도 기존 멤버에 비해 부족하지 않은 실력을 갖췄다. 팀 전술에 맞는 움직임을 얼마나 빠르게 익히느냐가 관건인 것이다.

박진섭 감독은 "기존 선수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선수단 모두 조직력과 팀워크 부분에서 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영입선수들과의 호흡과 유대감도 빠르게 좋아졌다"며 "연습경기를 통해 팀 전술에 맞는 조합을 찾고 장점을 극대화시켜 K리그1에서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선수단 또한 다부진 각오로 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원클럽맨 여름은 "선수단 모두 지난 시즌 우승은 잊고 오로지 K리그1 무대를 향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며 "광주의 가장 큰 장점은 조직력이다. 많은 이야기와 소통을 통해 더 단단한 원팀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 팀에 합류한 김창수는 "팀에 합류해서 실감한 광주의 키워드는 성실, 열정, 희생, 그리고 원팀이다. 그만큼 선수단 모두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다"며 "개인실력 차가 크지 않아 베테랑들도 훈련을 게을리 할 수 없다. 선수들과 선의의 경쟁을 통해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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