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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명의 장'이 된 휴스턴 팬페스트···알투베·브레그먼 의혹 부인
입력 2020.01.19. 09:52 댓글 0개[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팬 페스트는 열렬한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마련하는 자리다.
하지만 올해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팬 페스트는 '해명의 장'이 됐다. 2017년 '사인 훔치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단장, 감독이 모두 해고됐고, 또 다른 의혹에 시달리고 있는 탓이다.
휴스턴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팬 페스트를 개최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을 비롯한 외신들에 따르면 휴스턴의 주축 선수 알렉스 브레그먼과 호세 알투베는 팬 페스트 자리에서 전자기기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다는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의 조사 결과 휴스턴이 2017년 홈 구장 외야 펜스 가운데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상대 팀의 사인을 파악한 후 쓰레기통을 두들기는 등의 방법으로 타자에게 상대 볼배합을 알려줬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와 별개로 알투베를 비롯한 휴스턴 주축 타자들이 진동이나 소리로 신호를 보내는 전자기기를 유니폼 아래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알투베가 지난해 10월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6차전에서 아롤디스 채프먼을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때려낸 후의 모습이 의혹을 더욱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당시 영상에는 알투베가 자신을 축하해주려고 모여드는 동료들에게 '유니폼을 찢지 말라'고 말하며 유니폼 상의의 목 부분을 강하게 쥐는 모습이 담겼다.
브레그먼과 알투베 모두 팬 페스트 자리에서 전자기기 착용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알투베는 "MLB 사무국이 조사를 진행했지만,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 전자기기 착용 의혹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2017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것이 정당하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알투베는 "내가 MVP라고 하는 사람도, 내가 MVP가 아니라고 믿는 사람도 많이 있다. 마치 나를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나쁜 사람이라고 느끼는 사람도 많은 것과 비슷하다"며 "내가 다루기 어려운 문제"라고 전했다.
전자기기 착용 의혹에 대해 "멍청한 일"이라고 선을 그은 브레그먼은 "MLB 커미셔너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고, 휴스턴 구단은 그와 같은 일을 했다.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말의 전부"라고 더 이상의 말을 아꼈다.
알투베는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현재로서는 그것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며 "두 가지 방안이 있는데 하나는 그저 우는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내가 어떻게 할지 모두들 알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레그먼은 "2020시즌에 우리의 행동이 어떤 단어보다 더 크게 말할 것"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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