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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디 펄펄'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잡고 선두 경쟁 가세

입력 2020.01.18. 16:05 댓글 0개
[서울=뉴시스]신영석의 속공.(사진=현대캐피탈 제공)

[인천=뉴시스] 권혁진 기자 =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과의 라이벌전을 잡고 선두 경쟁에 재차 불을 붙였다.

현대캐피탈은 1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25-23 25-19 25-17)로 이겼다.

최근 2연패로 주춤했던 현대캐피탈은 난적 대항항공전 승리로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승점 36(12승9패)로 3위에 머물렀지만 한 경기를 더 치른 대한항공(승점 39 14승8패)과의 격차를 3점으로 좁히며 사정권에 뒀다. 선두 우리카드(승점 42 15승6패)에도 6점차로 다가서면서 향후 뜨거운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외국인 선수 다우디가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30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무려 72.22%나 됐다. 신영석이 14점을, 전광인이 블로킹 5개 포함 13점으로 분전했다.

대한항공은 달아날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먼저 첫 세트를 따내고도 만원 관중 앞에서 허무하게 무너졌다. 비예나(23점), 정지석(13점), 진상헌(11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책임졌지만 다우디를 막지 못했다. 결정적인 순간 비예나의 공격이 말을 듣지 않은 것도 아쉬웠다. 대한항공은 팀 블로킹(5-14)과 팀 서브(2-8)에서 모두 밀렸다.

두 팀은 경기 초반부터 높은 집중력을 뽐냈다. 서브 리시브와 공격에서 큰 실수를 범하지 않고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1세트 18-18에서 대한항공이 다우디와 전광인의 연속 범실로 달아나는 듯 했지만 이후 현대캐피탈이 최민호의 속공에 이은 블로킹으로 균형을 맞췄다.

막판 시소게임에서 대한항공이 좀 더 강했다. 22-23에서 상대 서브 범실로 다시 따라 붙었다. 다우디의 공격이 안테나를 때리면서 세트포인트를 선점한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직선 공격으로 세트를 정리했다.

2세트에서는 현대캐피탈의 의지가 좀 더 앞섰다.19-19에서 다우디의 공격이 김규민에게 막혀 역전을 허용한 현대캐피탈은 다우디의 후위공격과 박준혁의 서브 에이스로 리드를 되찾았다.

현대캐피탈은 22-22에서 다우디가 다시 한 번 김규민의 블로킹에 잡혀 위기에 몰렸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비예나의 네트터치를 이끌어내 한숨을 돌렸다. 24-23에서는 전광인이 끝내기 블로킹으로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3세트에서는 다우디의 활약이 돋보였다. 다우디는 좌우를 가리지 않고 대한항공 코트를 맹폭했다. 18-15에서의 시원한 강타는 동료들의 기를 살려주기에 충분했다. 20-16에서는 약점이던 서브에서도 득점을 만들어냈다.

3세트를 6점차로 정리한 현대캐피탈은 4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15-15에서 신영석의 2연속 블로킹과 박주형의 허를 찌르는 서브 에이스 등으로 연속 5득점,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신영석은 막판 연속 서브에이스로 원정팬들을 기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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