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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막 통증 증후군이란?

입력 2017.08.23. 09:15 수정 2017.08.23. 14:51 댓글 0개
김춘식 건강칼럼 광주굿모닝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과장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은 뒷목이나 머리, 어깨, 허리가 묵직하고 뻐근한 통증을 경험한다. 그런데 병원에서 검사를 해도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하여, 당황한 적이 있을 것이다. 환자 본인은 통증으로 고통을 겪는데, 오히려 꾀병으로 오해를 받기도 한다.

이런 경우, 흔한 근골격계 질환 중의 하나인 ‘근막 통증 증후군(myofascial pain syndrome)’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근막 통증 증후군은 ‘통증 유발점 증후군(trigger point syndrome)’이라고도 한다. 이는 근육과 근육을 싸고 있는 근막의 병소에서 기인하는 통증을 특징으로 하며, 다른 감각, 운동, 교감 신경계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우리 몸이 건강한 상태에서는 통증 유발점이 생기지 않지만, 어떠한 요인에 의해 골격근 내에 외부의 자극을 받으면 과민하고 긴장된 통증 유발점(trigger point)이 생기게 된다. 이로 인해 근육과 근막의 운동력이 떨어지고, 아울러 근육 주변의 신경, 혈관이 압박되면서 다른 부위의 관절과 근육의 생리학적 움직임에도 영향을 주는 것이다.

이는 결국, 몸의 활동력을 떨어뜨리고 자세에까지 영향을 끼친다. 게다가 통증유발점이 자극되면, 각 통증유발점의 위치에 따라 특정 부위에 연관통(referred pain)이 나타나기도 한다는 점에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원인

근육이 딱딱하게 뭉치고 통증이 나타나는 근본적인 이유는, 근육이 쉬지 못하고 오랜 시간 긴장하면서 그 결과, 근육에 산소 및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제거하는 능력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근막 통증 증후군은 뒷목, 어깨 주위, 등, 허리의 근육에 주로 발생한다.

근막 통증 증후군은 일상생활에서 지속적으로 잘못된 자세를 취하거나 특정 동작을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로 인해 근육이 수축되고 국소 혈류 장애로 근육이 지나치게 경직되면 근막 통증 증후군이 유발되는 것이다.

근막 통증 증후군은 독자적으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여러 구조적 또는 기능적인 요인이 관여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디스크(추간판 탈출증)나 퇴행성 척추증, 척추 측만증과 같은 척추 질환 혹은 골반 비대칭에 의한 양하지 길이의 차이, 골절 후의 변형 등이 근막 통증 증후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카페인(caffeine)의 과다 복용에 의한 통증 역치 감소, 티아민(비타민 B복합체의 성분), 엽산 혹은 아스코르빈산, 비타민의 부족 등도 근막 통증 증후군과 직, 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증상

근막 통증 증후군은 전신에 있는 모든 근육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목과 허리 또는 등에서 많이 나타난다.

통증은 국소적으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연관통(referred pain)이 동반되면 통증 유발점과 비교적 멀리 떨어진 부위에서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통증은 대개 묵직하거나 뻐근한 양상으로 나타나며, 가끔은 그 통증의 정도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심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통증은 정신적, 육체적 긴장(emotional&physical tension)과 피로, 직접적인 외상, 운동 부족, 차가운 공기에 의해 더 심해지며, 반대로 정신적인 안정이나 국소적인 열 치료에 의해 감소되는 경향이 있다.

환자의 대부분이 불면증이나 피로, 무력감을 호소하지만, 아직 다른 질환처럼 임상적, 병리적 이상 소견이 나타나지는 않는다. 환자들은 대체로 관절 마디가 아프고 뻣뻣하다고 호소하지만 X-ray 검사에서 별 문제점을 찾아내지 못하는 것이다.

진단

근막 통증 증후군의 진단은 면밀하게 파악된 특징에 기반한 임상적 소견을 바탕으로, 경험 많은 의사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 통증 유발점이 확인되고, 다른 혈액, 방사선, 신경학적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없다는 것이 증명되어야 할 것이다.

치료

근막 통증 증후군의 치료는 소염진통제, 근육이완제, 항우울제 등의 약물 치료나 스트레칭 및 물리치료로 통증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근육 내에 존재하는 통증유발점을 찾아 직접 주사하는 통증유발점 주사(TPI)가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인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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