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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바이오는 나라 먹여살릴 산업···R&D·규제혁파·금융 총력 지원"
입력 2020.01.16. 17:27 댓글 0개"규제 걷어내기에 총력…5대 보건의료 데이터 센터 구축"
"1천억원 글로벌 시장 개척 펀드 조성방안 1분기 중 마련"
[성남=뉴시스] 위용성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바이오산업을 두고 "반도체 이후 우리나라를 먹여 살릴 산업영역"이라며 "규제샌드박스, 규제혁신, 연구·개발(R&D), 금융, 데이터인프라 등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총력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성남시 증원구 소재 제약업체 '에이프로젠'을 찾아 바이오업계 현장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에이프로젠은 바이오분야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국내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스타트업)이다. 간담회에는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이승규 바이오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홍 부총리는 "바이오분야 R&D를 지난해 2조5000억원에서 2025년까지 연 4조원 이상으로 확대 추진하겠다"며 "유망 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고위험·장기투자라는 바이오특성을 고려한 바이오산업 R&D 혁신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의료·제약 등 우리 바이오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바이오헬스펀드 조성방안을 1분기 중 마련할 것"이라며 "국산 신약개발을 위한 정책금융 지원도 지속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규제 걷어내기에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혁신적인 바이오산업 사례 창출에 집중할 방침"이라며 "금년 규제 많은 10개 산업을 선정해 사실상 제로베이스에서 규제혁파 작업을 실시할 예정인 바, 바이오산업도 여기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석유인 데이터가 바이오분야에도 안전하게 잘 활용될 수 있도록 의료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데이터 3법 국회 통과에 따라 의료데이터 활용이 본격화되도록 가명 처리절차, 보안조치 등을 포함한 가이드라인을 조속히 마련하고 5대 보건의료 데이터 센터 구축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전세계 바이오산업 시장규모는 향후 5년 내 14조4000억 달러(1경70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은 1500억 달러(170조원) 규모로 세계 시장의 2% 수준이다.
홍 부총리는 "바이오산업은 성장잠재력 확충 요구와 더불어 고령화 등 구조적 변동기에 직면한 우리경제의 돌파구가 될 수 있는 중요한 산업"이라며 "기술간·산업간 융복합을 통해 폭발적 성장세와 막대한 부가가치 및 일자리 창출이 예상되는 잠재력 큰 미래 먹거리 분야"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바이오산업에 대해 "최근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높은 기술수준, 우수한 바이오 인재와 병원 인프라, 반도체와 같은 첨단산업 경험 등 우리의 강점을 감안할 때 충분히 경쟁이 가능하다"며 "지난해 바이오 벤처캐피털 투자가 최초로 ICT 분야를 추월하고 1조원을 돌파하는 등 바이오 혁신 생태계가 무르익는 고무적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코스닥 상장까진 멀지만 임상실험을 진행하기 위해 자금이 필요한 벤처에 대한 투자 지원도 절실히 필요하다는 건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바이오 모태펀드를 1000억원으로 별도 칸막이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별도로 500억원 정도는 융자지원이 아니라 투자하는 형태로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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