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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학력 잡아라" 전남, 학급당 학생수-전담교사 승부수

입력 2020.01.16. 15:55 댓글 0개
시·읍 단위 초등 1학년 학급당 학생수 25명으로
전국 최초 초등 문해·수해력 전담교사 40명 배치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전남도교육청 송용석 교육국장이 16일 전국 최초로 시·읍 지역 초등학교 1학년 학급당 학생수를 25명으로 줄이고, 초등 문해력과 수해력 전담교사를 배치하는 것을 골자로 한 '2020 전남교육 기초학력 보장 지원방안'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전남도교육청 제공) 2020.01.16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전남도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시·읍 지역 초등학교 1학년 학급당 학생수를 25명으로 줄이고, 초등 문해력과 수해력 전담교사를 배치하는 등 기초학력 보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도교육청 송용석 교육국장은 16일 청사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2020 전남교육 기초학력 보장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시· 읍 단위 초등 1학년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은 한글해득의 결정적 시기인 초등 1학년 때 한글교육을 책임지고 기초학력 부진을 조기에 예방하기 위한 교육적 조치다. 그동안 학급 과밀화로 발생했던 개별지도의 어려움과 교사 업무부담을 해소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문해력·수해력 전담교사 배치는 한글을 깨치지 못하거나 소위 '수포자'(수학 포기 학생)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시 지역은 3∼4명, 군 지역은 1∼2명을 배치하게 된다. 도교육청은 지난해부터 실시해온 문해력·수해력 연수과정을 이수해 전문성을 갖춘 교사 중에서 희망을 받아 전담교사를 배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2020년에도 모든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3R(읽기, 쓰기, 셈하기)와 교과학습진단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진단검사는 평가와 달리 학기 초 학생들의 출발점행동 점검과 학습결손 여부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이 진단 결과는 학급과 교과 담임교사가 학습부진에 대한 원인, 학생의 특성을 파악해 개별 학습계획을 수립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도교육청은 또 초기 읽기 발달 격차가 심한 학령기 아동이 증가함에 따라 초등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한글 해득과 읽기 학습 특성을 진단하는 '한글책임제'도 더욱 내실있게 운영할 계획이다. 1차 읽기 진단검사, 2차 읽기 특성검사 후 고위험군과 난독증 의심 학생은 전문기관에 의뢰해 심층진단을 실시하고 대학이나 병원, 학습클리닉센터와 연계해 치료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교원 전문성 강화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지난해 1개 과정으로 운영되던 '읽기 따라잡기 전문가 과정 연수'를 올해는 동부권과 서부권 두 곳에서 갖는다. 또 22개 교육지원청은 초등 1∼2학년 담임교사 전원을 대상으로 문해력과 수해력 원격연수와 집합연수를 실시하기도 했다.

기초학력지원 전담팀도 신설된다. 이 전담팀은 도교육청, 시·군 교육지원청, 학교 간 기초학력 문제를 원활하게 연계하고, 현장의 기초학력 문제를 모니터링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현장지원형 문해력 연수와 컨설팅을 하게 된다.

더불어 기초학력 바우처 기관과 전문기관과의 연계 방안에 대한 전화상담도 지원하게 된다.

송용석 국장은 "교육 환경이 열악한 전남교육의 현실에서 한 아이의 배움도 포기하지 않는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획기적 방안을 마련했다"며 "전남교육청은 튼튼한 기초학력을 바탕으로 한 명 한 명이 소질과 적성을 살려 미래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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