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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아서 좋다' 광주에 부쩍 많아진 이것, 그 사연은?

입력 2020.01.16. 10:33 수정 2020.01.16. 10:33 댓글 1개
준중형버스, 8개 저수요 노선서 10대 운행
차량구입비 50%·연료비 최대 40% 줄어
광주시가 도입한 준중형시내버스. 사진=뉴시스

광주시가 일일 버스 1대당 최다배차 인원 25명 미만의 저수요 노선을 대상으로 도입한 '준중형버스(미니버스)'의 운행비 절감 효과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일부터 31일까지 5개 노선 버스에 대해 기존 CNG연료를 사용하던 중형버스와 경유 연료인 준중형버스의 동일 운행거리 연료비를 분석한 결과, 유덕65번 23.4%, 대촌170번 26.2%, 진월 78번 31.4%, 지원 51번 34.5%, 송정 96번은 42.8%의 절감률을 보이며 평균 31.6%의 연료비가 절감됐다.

준중형버스 차량구입 비용도 1억1500여만원, 준중형버스는 6000여만원으로 절반가량 줄어든다.

지난해 9월30일 광주에 첫선을 보인 준중형버스는 현재까지 8개 노선에 총 10대가 시범 운행 중이다.

광주에 준중형버스가 다니는 노선은 △대촌170 △진월78 △유덕65 △지원52 △대촌270 △임곡290 △송정96 △임곡91번이 있다. 대촌 170번은 3대가 준중형으로 교체됐고 나머지는 노선마다 1대씩의 준중형버스가 투입됐다.

기존 버스와 비교해 3분의 1가량 작은 크기의 준중형버스는 12인승, 15인승, 16인승 등으로 입석까지 총 25~27명이 탑승할 수 있다. 20여 좌석에 입석 25명을 더해 총 50여명까지 탑승할 수 있는 중형버스와 비교하면 승차 인원이 2배가량 차이가 난다.

준중형버스가 차량구입비 및 원료비 등에서 실질적인 절감효과가 드러남에 따라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 이후 지적되고 있는 과도한 재정 투입 문제를 해소할 대안이 될지 주목된다.

김채린기자 cherish147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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