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사설> 黨 복귀한 이낙연 전 총리의 행보, 주목한다

입력 2020.01.15. 18:25 수정 2020.01.15. 20:24 댓글 0개
사설 현안이슈에 대한 논평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민주화 이후 역대 최장수 총리직을 마감하고 당으로 복귀했다. 후임인 정세균 총리가 임기를 시작하면서다. 오는 4월 총선은 물론 정권 재창출과 관련해 당의 큰 자산으로 떠 오른 이 전 총리의 향후 행보가 주목되는 바다.

이 전 총리는 15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대표의 따뜻한 환영사에 "지사와 총리로 일하면서 떨어져 있던 당에 6년 만에 돌아왔다. 따뜻하게 맞아준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동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매사 당과 상의하면서 해야 할 일, 할 수 있는 일을 성실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이 대표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세계 최고위 화동으로부터 꽃을 받아 감개무량하다"며 당 지도부의 환대에 예의 재치있는 언사로 화답하기도 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전날 "이 총리가 15일 최고위에 참석하고 당 상임고문을 맡을 예정"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로 이 대표 등과 함께 '공동선거대책위 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빅매치로 회자되는 종로 출마도 구체화하는 형국이다. 4월 총선의 당 간판 역할 뿐 아니라 직접 지역구 출마를 통한 뚜렷한 각인을 구상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역대 어느 총리보다 책임 총리의 역할을 다했다는 평가가 대체적인 이 전 총리에 대한 세간의 주목도는 총리 재임 시절부터 높아져 왔다. 특히 국정 장악 능력은 물론 국회 대정부 질문 등에서 정연한 논리와 절제된 대응, 때로 '사이다 발언'으로 야권의 공세를 받아 넘기고 지적하면서 사람들의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쉽지않은 시기에 총리의 임무를 마치고 환대 속에 당으로 복귀한 이 전 총리의 앞길이 꽃길만은 아닐 터다. 현직 총리의 프리미엄과 달리 백의종군 상태로 현장에 뛰어든 마당에 이곳 저곳에서 날아올 도전과 공세가 만만치않을 것을 감안해야 한다.

하지만 원래 가진 내공을 바탕으로 4선의 국회 경험, 최장수 국무총리 경력까지 더했으니 도전과 공세에 응전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으리라 여겨진다. 예전에 없던 '품격의 정치'로 호남을 넘어 전국민의 지지와 성원을 얻길 바란다.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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