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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보수대통합 하려면 잘못된 탄핵 책임자들 사과부터"

입력 2020.01.13. 16:45 댓글 0개
"잘못된 탄핵에 한 맺힌 국민들 응어리 풀어줘야"
"선거마다 참패한 몇명이 새집 짓자는 게 가당한가"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서청원 무소속 의원. 2019.10.04.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서청원 무소속 의원은 13일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보수대통합 논의에 대해 "탄핵과 보수분열의 책임이 있는 사람들의 진정어린 사과와 정치적 책임이 우선돼야 한다"며 "그것이 진정한 중도-보수 세력의 재통합과 문재인 정권 심판, 총선 승리로 가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친박(친박근혜)계 맏형격인 서 의원은 이날 서울 마포구 신수동 케이터틀에서 열린 '김우석 북 콘서트-정치PD의 눈. 문재인 독해법'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 윤여준 전 의원, 김기현 전 울산시장 등이 참석했다.

그는 "보수대통합에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면서도 "그러나 보수대통합을 주도하겠다는 사람들의 면면을 보고 깜짝 놀랐다. 전전 정권의 핵심 인물들, 탄핵과 보수분열의 책임을 질 사람들이 오히려 보수 대통합의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탄핵의 강을 건너자며 본인들의 잘못은 덮고 가자고 하는데 정치는 본인의 행동에 대한 책임이 우선돼야 한다"며 "이 정권의 잘못과 잘못된 탄핵에 한이 맺혀서 주말마다 태극기를 들고 거리로 나서는 수만, 수십 만 명의 국민들의 가슴에 맺힌 응어리부터 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이 탄생하게 만들고 당을 사분오열 시킨 사람들의 진정한 사과 없이 이 분들의 응어리가 풀어지겠나"라며 "이런 응어리가 풀어지는 역할을 제1당이 당당히 해야 한다. 황교안 대표가 제1야당의 대표로 당당하게 대도무문의 길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또 "그들(새보수당)이 새집을 짓자고 한다"며 "새누리당을 뛰쳐나가서 온갖 행태를 저지르다가 대선·지방선거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고 참패했던 사람들 고작 몇 명이 이제 와서 108석을 가진 제1야당에게 함께 새집을 짓자는 것이 가당키나 한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이 진정하게 대국민사과를 하고 우리공화당, 태극기 집회 세력 등 다른 보수 세력과 함께 가야 한다"며 "그렇게 할 때 모두 함께하는 진정한 통합이 되고 총선 승리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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