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광주디자인비엔날레, 신재생에너지 전시 ‘눈길’
입력 2017.08.22. 14:58 수정 2018.09.06. 18:13 댓글 0개중세 성당의 유리창을 떠올리게 하는 형형색색의 컬러와 다양한 모양의 스테인드 글라스. 이 유리창은 태양전지로 만들어져 유리창 자체가 전기를 생산한다. 창틀의 포트에 케이블을 연결하면 스마트폰(7시간 충전)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충전할 수 있다.
네덜란드 출신의 디자이너 마르얀 판 아우벨(Marjan Van Aubel)이 디자인한 ‘커런트 윈도우(Current Window)’. ‘염료 감응형 태양전지(Dye Sensitised Solar Cells)’ 기술을 이용한 태양광 발전형 창문이다. 미적 감각을 더해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실험적인 사례로 꼽힌다.
새 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탈원전,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2017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신재생에너지(New and Renewable Energy)’ 전시를 마련한다.
(재)광주디자인센터에 따르면 ‘FUTURES(미래들)’을 주제로 오는 9월 8일 개막하는 2017광주디자인비엔날레 ‘본전시2(미래를 디자인하다)’ 일환으로 마련된 이 전시는 태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이해부터 관련 기술과 제품, 정책 등을 소개한다.
전시 큐레이터는 엔조마리 디자인전, 청주공예비엔날레 등에서 큐레이터로 활동한 윤효진 맡은 대표(34)가 맡고 있다. 전시관은 미국 등 13개 국가의 디자이너 31명, 20여 개 기업에서 65점의 전시아이템으로 꾸며진다.
주요 전시콘텐츠로는 ‘커런트 윈도우’를 비롯해 튀니지의 타이어 윈드 & 사폰 에너지(Tyer Wind & Saphone Energy)의 풍력발전기(초당 50~200회의 날갯짓을 하는 벌새를 모티브로 디자인된 제품으로 위아래로 날갯짓하면서 에너지를 생산), 한국 스타트업 기업인 요크(Yolk)의 솔라페이퍼(종이처럼 얇고 가벼운 태양광 충전기), 미국 루미네이드(LuminAID)의 팩라이트(PackLite, 휴대용 태양광 충전식 LED 랜턴) 등을 실물로 선보인다.
글로벌 기업들의 다양한 에너지분야 신기술, 제품 컨셉과 에너지 정책들도 패널 및 영상 형태로 전시된다.
구글(Google)의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powered entirely by renewable energy), 테슬라의 솔라시티(Solar City, 주거용 통합 태양광 시스템), 볼보의 퓨어 텐션 파빌리온(Pure Tension Pavilion, 독립형 텐션 막구조를 이용한 휴대용 태양광 충전소) 등도 관심거리. 광주시를 비롯해 빛가람혁신도시권의 ‘에너지 산업 허브’를 꿈꾸는 한국전력공사의 에너지밸리(Energy Valley)에 대한 비전도 소개한다.최민석기자backdoor20@nate.com
- 광주비엔날레 '판소리', 온누리에 울리다 기정 광주시장이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베니스비엔날레 국가관' 앞에 마련된 '광주비엔날레 30주년 아카이브 전시-마당' 전시관에서 전시작품을 설명하고 있다.광주시 제공광주시는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광주비엔날레 창설 30주년 기념 아카이브 전시를 개막했다. 광주시는 광주비엔날레 30년 역사를 돌아보고 광주정신을 조망하며 광주비엔날레의 동시대적 가치를 새로이 정립하기 위해 30주년 아카이브 전시 '마당-우리가 되는 곳(Madang-Where We Become Us)'을 기획했다. 전시는 4월18일부터 11월24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 '일 자르디노 비안코 아트 스페이스(Il Giardino Bianco Art Space)'에서 열린다.이날 개막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를 비롯해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진흥회 위원장, 이성호 주이탈리아 대사, 강현식 주밀라노 총영사, 김병내 남구청장, 광주시의회 신수정·이귀순·서임석 의원, 국내외 미술계 인사와 언론인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이번 전시는 3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섹션은 역대 광주비엔날레 전시 포스터를 비롯해 예술감독 및 큐레토리얼 팀, 전시주제, 참여작가 목록, 전시 장소를 표기한 광주시 지도 등을 통해 광주비엔날레가 구현한 14번의 마당을 소개하고 있다.두 번째 섹션은 광주비엔날레 소장품과 그 의미를 확장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제1회 광주비엔날레 출품작 백남준의 '고인돌'(1995)과 크초(Kcho)의 '잊어버리기 위하여'(1995) 두 작품을 비롯해 광주비엔날레가 지향하는 가치를 작품으로 만날 수 있다.강 시장은 5·18민주화운동의 공동체정신을 상징하는 '주먹밥'과 광주 어머니들이 시민군에게 나눠주기 위해 만든 주먹밥을 담았던 '양은 함지박', 백남준의 '고인돌' 등 전시작품을 소개했다.세 번째 섹션은 아카이브로 광주비엔날레 역사를 알 수 있는 소장 자료들을 전시했다. 티켓, 홍보물, VHS, CD, 전시도면 등 역사적 실물 자료를 비롯해 디지털화된 소장 자료 등을 살펴볼 수 있다.특히 이번 전시는 베니스비엔날레 '병행전시'(Collateral Event) 30개 중 하나로 선정돼 광주비엔날레의 창설 정신인 '민주·인권·평화'라는 화두를 인류공동체와 깊게 나누고 함께 공감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또 전시장에서 유아브(Iuav) 대학 시각예술학부 학생들의 학과 수업이 진행되고, 카 포스카리 대학 한국학과 학생들이 전시장에서 직접 도슨트로 활동하는 등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아카이브 전시 개막식에 이어 이날 오후에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해외홍보 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예고편 격인 '비디오 에세이 영상'이 최초로 공개돼 기대감을 높였다.'비디오 에세이'는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감독을 맡아 제작됐고,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들의 다채롭고 폭 넓은 작품 이미지와 비디오클립, 판소리 공연 등 동서양을 아우르는 예술 작품과 예술가들의 모습 등을 담아 전시의 시대적 의의를 강조하는 등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강기정 시장 등 광주시 대표단이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광주비엔날레 거리홍보를 하고 있다.광주시 제공강 시장은 "광주비엔날레는 5·18을 계기로 폭발한 민주화 열망이 민중미술의 에너지로 이어지면서 시작된 행사"라며 "광주비엔날레 30년을 알리는 것은 5·18과 광주정신, 광주의 맛·멋·의를 알리는 것이다"고 강조했다.강 시장은 이어 "베니스비엔날레가 열리는 베니스에서 광주비엔날레를 만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고, 광주를 키우는 일이다"며 "아카이브 전시와 함께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성공 개최를 통해 광주가 국제 시각미술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한편 오는 9월 7일 개막하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세계적 명성의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이 선임, 판소리를 매개로 소리와 공간이 함께하는 오페라적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비엔날레전시관과 함께 광주의 예술명소로 손꼽히는 양림동 일대까지 외부 전시장으로 연결, 주제전시를 통해 관객과 작가, 기획자가 함께 접촉하고 교감할 수 있는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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