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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우기종·김원이·배종호 '오차범위내 접전'
입력 2020.01.09. 19:15 수정 2020.01.09. 19:15 댓글 0개[총선 D-96일]더불어민주당 경선 격전지 분석
김한창 후보까지 4명 출사표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 예고
세대·역할 교체 주장 ‘세몰이’
목포에서는 내리 3선(비례포함 4선)에 성공한 박지원 대안신당(가칭) 의원이 특유의 부지런함을 내세워 총선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선거는 바람이 변수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은 점을 감안할 때 박 의원의 5선 도전의 최대 걸림돌은 민주당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크다.
9일 현재 민주당 경선 도전자는 김원이(51)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김한창(47) 공공서비스노동조합총연맹 정책연구원장, 배종호(58) 세한대 교수, 우기종(64) 전 전남도부지사 등 4명이다.
이들은 화려한 경력 등을 내세워 표밭을 누비고 있어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최근 무등일보와 뉴시스 광주·전남본부, 광주MBC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3명의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다.
우선 '국회의원 후보 선호도'에서는 박지원 의원(28.8%)과 윤소하 의원(정의당·17.7%)에 이어 민주당 김 전 부시장(8.2%)이 우 전 부지사(7.4%)와 배 교수(5.9%), 김 원장(1.2%)을 앞섰다.
하지만 민주당 예비후보들 간 선호도 조사에서는 우 전 부지사가 18.2%로 16.1%를 얻은 김 전 부시장을 2.1%p 차로 따돌렸다. 여기에 배종호 교수도 13.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모두 오차범위(±4.3%p) 내여서 향후 민주당 후보 경선전에서 3후보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김 원장은 3.0%였다.
이처럼 민주당 후보 선호도에서 김 전 서울부시장과 우 전 전남도부지사가 접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김 전 부시장은 짧은 시간의 결과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두 달여 만에 거둔 성과로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그 어느 후보와의 대결에서도 승산이 있는 게임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우 전 부지사도 그동안 화려한 행정 경험 등에 대한 능력과 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얻은 지지세가 현실화되면 경선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배종호 교수는 3번의 국회의원 선거 출마와 13년간 꾸준히 지역에서의 봉사활동 등에 따른 폭넓은 인지도를 무기 삼아 경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이들은 본선에서 맞붙을 박 의원을 향해 세대.역할교체, 차별성, 필승 후보 등을 강조하며 포화를 쏟아내고 있다.
우기종 전 전남도부지사는 박 의원을 '낡은 정치인'으로 규정하며 차별론을 앞세우고 있다.
우 전 부지사는 "호남정치 분열의 주역"이라며 "호남은 지난 총선과 대선,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철저하게 분열되고, 갈등은 극한으로 치달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과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등으로 이어지는 박 의원의 정치행보를 꼬집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 전 부지사는 "줄 세우는 정치, 군림하는 정치, 갑질하는 정치, 분열로 개인의 정치적 욕심을 채우는 정치는 이제 멈춰야 한다"면서 "낡은 기득권 정치를 청산해야 진정한 목포의 변화를 시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구 3선과 고령인 박 의원을 향해 세대교체와 역할교체를 주장하기도 한다.
김원이 전 서울시부시장은 역할교체론을 강조하고 있으며, 김한창 원장은 세대교체론, 배종호 전 특파원은 필승후보론을 내세우고 있다.
김 전 부시장은 "박지원 의원이 그동안 지역구 발전을 위해 헌신한 공은 인정한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목포 발전을 위해 역동성 있는 젊은 일꾼으로 임무교대와 역할교대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내 후보심사를 우여곡절 끝에 통과하며 뒤늦게 예비후보로 등록한 배종호 교수는 '박지원 의원을 이길 수 있는 필승후보론'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 18대 이후 20대까지 3회 연속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한 배 교수는 "방송 정치평론 활동을 통해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어 공천을 받을 경우 박지원 의원을 이길 수 있는 민주당 필승후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해 12월20일 목포에 사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51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 추출은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및 유선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했으며, 전화면접(유선 15%·무선 85%)을 통해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3%p, 응답률 15.0%이다.
통계 보정은 2019년 1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셀가중)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도철원기자 repo333@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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