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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브리핑] "광주도 코스트코 정도는 들어와야지?"
입력 2020.01.09. 18:21 수정 2020.01.09. 18:21 댓글 14개광주 평동산단으로 이전을 추진 중인 북구 임동 옛 전남방직(전방)과 일신방직 광주공장의 부지 활용을 둘러싸고 여러 설(說)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공원과 호텔 등 상업 용지 활용에서부터 고층 아파트·대형쇼핑몰 등 개발에 대한 기대심리까지 겹치면서 소문이 무성합니다.
이런 가운데 양 사의 부지 개발을 위한 협상 테이블이 차려지면서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들 업체는 주거·상업 용도 변경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개발 계획을 광주시에 제안했습니다. 과연 광주시는 어떤 답을 내놓을까요
▲ ㈜전방·일신방직 제안은
이들 두 회사는 광주시에 공장 이전과 함께 공업용지로 분류된 기존 기존 29만1천801㎡ 부지를 상업 및 주거용지로 변경해달라는 내용을 담은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습니다. 용도변경이 될 경우 기존 부지는 주거·상업시설이 들어설 가능성이 큽니다.
두 회사의 제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이들은 지난 8월 광주시에 첫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공장 이전부지와 구체적인 이전계획이 담겨있지 않아 보완을 요구받았습니다. 지난 11월에는 두 공장의 이전부지가 평동산단으로 정해졌다는 내용을 담은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 광주시 용도변경은 '신중'
광주시는 토지용도 변경에 신중한 입장입니다. 아파트 일색의 난개발은 막겠다는 취지에서입니다. 이에 대해 두 회사는 용도변경 이후 생기는 주변 땅값 상승액의 절반 가량을 공공기여금으로 기부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현재 시는 지난해 12월 23일 두 회사가 제출한 사업계획서의 보완을 재차 요청한 상태입니다. 사업이 시행될 경우 생기는 부작용 등 다양한 부분을 들여다보기 위해서입니다.
▲ 토지 관련 절차 마무리까지 2년
사업계획서는 보완 절차를 마무리하는대로 광주시에 정식 접수될 예정입니다. 시는 60일 이내에 관련부서 협의 및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등의 절차를 거칩니다. 이후 시는 사업계획서에 대한 협상 조건을 통보하거나 부적합 통보를 내리게 됩니다. 만약 시가 개발 적합 판정을 내리고 협상 조건을 통보한다면, 사측은 30일 이내에 수용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또한 사측이 협상 조건을 수용한다면 1년 이내에 협상 제안서를 시에 제출하게 됩니다. 시와 사측 사이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된 겁니다. 시는 토지용도 변경 관련 절차가 마무리 되기까지 2년여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광주 산업화의 현장이자 노동자들의 애환이 서려있는 전방·임동공장. 대형 쇼핑단지로 조성될 지, 주거·공원 등이 복합적으로 계획된 새로운 신시가지 모델로 거듭날 지 주목됩니다. 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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