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어등산 개발 원점 재검토, 시민합의 필요"

입력 2020.01.08. 12:42 댓글 0개
김삼호 광산구청장 "당초 토지 이용계획과 달라 표류 반복"
김삼호 광주 광산구청장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김삼호 광주 광산구청장이 8일 광산구 최대 현안인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15년째 사업자 선정을 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 시민 모두가 함께 고민해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이날 오전 구청 상황실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사업자 공모와 사업 포기가 반복돼 표류하는 근본적 배경이 무엇인지 모두가 고민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구청장은 "당초 토지 이용계획과 다르게 골프장만 완공·운영되고 있다. 운동오락, 숙박, 공공편익, 휴양문화 등이 완전히 분리된 사업이 됐다. 소상공인들과 상가시설의 규모나 입점 조건도 합의된 상태에서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개발 조건을 변경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할 것이냐 말 것이냐'부터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공영개발과 공영·민간 합작개발, 민간개발 등 다양한 개발방식을 전면 재검토하고, 시민들의 전반적인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광주시에 사업 관련된 의견을 적극 개진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달라고 건의할 계획"이라며 "근본적인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 광주시와 지혜를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광산구 운수동 일원에 테마파크·숙박시설·상가 등을 조성하기 위해 2005년 추진했으나, 민간사업자의 부도와 소송 등으로 지난 2012년부터 사업이 중단됐다. 최근 3차 공모까지 협상이 결렬됐다.

김 구청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황룡강 장록습지의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을 반대하는 시민 여론도 반영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아울러 안전·경제·행복에 중점을 두고 구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dhdrea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관련키워드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