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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수 "특조위 참석 또 저지땐 강경 대응"···충돌 예상
입력 2020.01.07. 10:42 댓글 0개"김기수 변호사 회의 참석 막을 것"
세월호 단체, 회의실 앞 대기 예정
김 변호사 "또 막으면 강하게 대응"
"회의 참석 막는 것 명백한 법 위반"
저지 또 당하면, 입장문 발표 예고
[서울=뉴시스] 이기상 기자 = 7일 오후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세월호 유족들이 보수 유튜버 김기수 변호사의 회의 참석을 다시 한번 저지할 것으로 보여 충돌이 예상된다.
특조위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 20층에서 비공개회의를 개최한다.
특조위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이날 회의에 김기수 변호사도 참석하는 것으로 안다"며 "지난번처럼 세월호 유족들과 대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4·16연대 김용택 사업팀장 역시 "오늘도 김기수 변호사의 회의를 저지하기 위해 회의실이 있는 20층에 올라갈 것"이라며 "회의 시작 시간 전부터 대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월호 유족의 김 변호사 회의 참석 저지는 이날로 3번째다. 지난해 12월24일과 31일 예정된 회의에 참석하려던 김 변호사는 이들에게 막혀 회의실로 들어가지 못하고 결국 귀가한 바 있다.
김 변호사는 '프리덤뉴스'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에 관여하고 있는 인물로, 지난해 12월20일 자유한국당 추천으로 특조위 비상임위원으로 임명됐다. 프리덤뉴스는 5·18 민주화 운동에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주장을 긍정하는 영상을 게시하는 등 보수적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채널에는 '아직도 세월호 노란 리본을 달고 다니는 분들에게'라는 제목으로 세월호 진상규명이 다 이뤄졌다는 주장이 담긴 영상도 게시돼 있다. 이 영상에서는 "천안함 장병 때는 안 달았던 리본을 왜 세월호 참사에만 다느냐"는 주장도 담겼다.
세월호 참사 유족 관련 단체들은 김 변호사의 특조위 위원 임명에 대해 "5·18과 4·16 유족들의 가슴에 못을 박는 사람을 특조위 위원으로 임명해서는 안 된다"며 강하게 반대해왔다.
이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이 완료됐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특조위원으로 임명되는 것은 잘못됐다"며 "자유한국당이 김기수 변호사를 임명한 것은 특조위 활동을 방해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유족 관련 단체는 김 변호사의 특조위원 임명 이후 그에 대한 제척·기피 신청을 한 상황이다.
한편 김 변호사는 이번에도 회의 참석을 저지당하면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이날 오전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위원이 위원회 회의에 들어가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오늘은 반드시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조위법에는 위원회 업무를 폭행이나 협박으로 막으면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돼 있다"며 "회의 참석 저지는 명백한 법률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또 "만약 오늘도 회의 참석을 저지당하면, 장소를 옮겨 기자회견 방식으로 입장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입장문에 담길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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