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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교육감 '인사혁신' 예고···공정성이냐, 파격이냐

입력 2020.01.06. 16:13 댓글 0개
장석웅 전남도교육감. (사진=뉴시스DB)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이 신년 공개석상에서 "과감한 인사혁신"을 강조하고 나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 교육감은 6일 확대간부회의에서 "교육감이 되고 나서 느꼈던 가장 어려운 일이 인사였다"며 "현재 인사 규정, 특히 교원과 전문직 인사 규정은 복잡하고 촘촘하게 짜여져 있어 교육감의 인사권 행사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특히 "전남교육청은 전남교육정책을 입안하고 실행하는 핵심기관으로 전남교육의 정예들을 모아야 하고, 이를 인사제도가 뒷받침 해야 함에도 어려움이 많았다"며 "조직의 안정성과 활력, 역동성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인사 규정을 과감히 재개정하고 여러 관행을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점수에 기반한 연공서열과 직렬 등 복잡다단한 인사규정에 얽매이다 보면 발탁인사가 쉽지 않고, 점수와 내신 등만 앞세울 경우 능력있는 인사의 적재적소 인사가 이뤄지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인사 과정에서 종종 제기돼온 도식화와 개량화, 이로 인한 교단 매너리즘과 복지부동을 깨고 정시 확대, 교육과정 변화 등 시대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틀을 깨는 인사'에 대한 의지로도 읽힌다.

장 교육감은 "교육감이 되고 나서 일반직 인사 4번, 전문직 인사 3번을 했지만 인사에 대한 평가는 상반됐다"며 "혁신적이고 미래를 내다보는 인사라는 평가가 있는 반면 안정을 내세워 혁신의 측면에서는 턱없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다는 평가가 양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사는 늘 상대적이어서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고, 모두를 만족시키는 인사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저는) 이를 냉정하게 들여다 보고 있으며, 올 한 해도 교육청 가족들과 손잡고 전남교육의 새로운 미래 지평을 함께 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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