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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진상조사위와 마주한 5월단체 "광주 뜻 담아달라"
입력 2020.01.05. 18:08 수정 2020.01.05. 18:08 댓글 0개피해자 중심 정부 지원 당부
5월 단체들이 지난 3일 광주를 찾은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광주 서구 5·18기념재단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정춘식 5·18 유족회장은 "최후의 진상조사에 전력을 기울여 달라"며 "이번이 아니면 안된다는 신념으로 임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김후식 5·18부상자회장도 "진상규명위원들의 진정성을 믿고 싶다"며 "과거사 청산의 모범적 사례를 만들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문흥식 5·18구속부상자회장은 "역사적인 첫발이다. 5·18에 대한 악의적 왜곡과 폄훼가 계속되지 않도록 해달라"며 "항쟁 과정에서의 광주 시민들이 보여준 아름다운 공동체의 모습도 잊지 말아달라. 탄압과 고통 속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우리 동지들도 기억해 국가보고서에 담아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철우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진영논리에 빠지지 말아달라"며 "올해 40주년 5·18이 온 국민과 세계인이 함께하는 축제로 만들겠다. 진상조사위도 2년 안에 모든 것을 밝혀주시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5월 단체들은 이날 진상조사위에 바라는 제안서를 전달했다.
제안 내용은 국방부를 비롯한 군 기관에 존안된 1급 비밀문서의 확인 및 조사, 피해자 중심 조사 원칙 견지 등이었다.
또 정례적인 대국민 보고회를 통한 홍보 등 공감을 위한 노력, 조사위 조사관으로 5월 단체가 추천하는 전문 인력 수용, 진상조사위 광주사무소 적극 지원 등의 요구도 담겼다.
단체들은 "최종보고서는 대통령 혹은 국무총리 서명이 포함된 국가보고서 성격을 가져야 한다. 이를 통해 향후 5·18 왜곡과 폄훼를 차단할 법률적 근거를 담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서충섭기자 zorba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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