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옛 광주교도소 유골, 국과수 본원서 조사한다

입력 2020.01.02. 19:51 수정 2020.01.02. 19:51 댓글 0개
합동감식반 참여…수량 파악부터
DNA 확보 절차·유족과 대조작업
"결과 6개월~1년 걸릴 듯" 예상

5·18 민주화운동 당시 행방불명자들이 암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옛 광주교도소에서 40여 구의 유골이 발견된 가운데, 이들 유골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본원으로 옮겨져 정밀감식에 들어간다.

5·18 기념재단 등은 옛 광주교도소에 발견된 유골들이 정밀감식을 위해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본원으로 옮겨진다고 2일 밝혔다.

재단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번 정밀감식에는 오월단체와 재단 등이 추천한 박종태 전남대 법의학 교수, 윤창륙 조선대 치의학 교수를 비롯해 법무부, 군, 경찰 등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반이 참여한다. 합동감식 절차는 옛 광주교도소에서 발견된 유골에 대한 정확한 수량 파악부터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유골의 DNA 채취 가능 여부도 파악한다. 유골에서 DNA가 확보되면 전남대 법의학 연구소가 보관하고 있는 행불자 가족의 유전자와 대조작업을 벌인다.

현재 전남대 법의학교실에는 5·18행방불명자 124명의 가족 299명의 혈액이 보관돼 있다.

합동감식반은 구멍뚫린 두개골 3구에 대한 정밀감식도 진행한다. 구멍이 부식에 의한 것인지, 또는 총기나 다른 도구에 의해 발생한 것인지 정밀감식을 통해 파악할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법무부 등은 유골이 옛 광주교도소 무연고자 묘지에 안장된 경위를 파악한다.

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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