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작년 12월 건설경기지수 92.6···4년5개월 만에 최고치

입력 2020.01.02. 17:45 댓글 0개
정부 경기 부양책 영향으로 신규 수주 개선
[서울=뉴시스]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지난해 12월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가 92.6을 기록했다. 이는 4년5개월 만에 최고치로, 정부가 경기진작을 위해 10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상호)은 지난해 12월 CBSI가 전월 대비 11.5포인트(p) 상승한 92.6으로 4년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CBSI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발표된 지난해 8월 65.9로 부진했지만, 9·10월에 각각 79.3, 79.1로 70선에서 횡보세를 보였다. 이후 11월에 81.1로 80선에 올라선 뒤 12월에 92.6을 기록해 2년6개월 만에 90선을 회복했다.

92.6은 지난 2015년 7월 101.3을 기록한 이후 4년5개월 만에 기록한 가장 높은 수치로 최근 침체된 건설경기가 일부 개선된 것으로 해석된다.

박철한 부연구위원은 "정부의 내수 진작을 위한 투자 계획과 함께 예년보다 더 많은 발주가 이뤄진 것이 지수 회복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박 부연구위원은 "신규 공사수주 BSI가 지난해 11월 104.5에 이어 12월에도 107.0으로 2개월 연속 양호한 모습"이라며 "건설공사 기성 BSI도 98.9로 전월 대비 크게 개선되는 등 공사 물량 증가가 지수 회복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반면 이달 CBSI 지수는 계절적 요인으로 12월 대비 11.8p 하락한 80.8로 전망된다. 박 부연구위원은 "통상 1월에는 전년 말에 비해 공사발주 물량이 감소하는 계절적 요인으로 CBSI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며 "2020년 1월에도 이러한 영향으로 신규 공사수주가 감소하고 기성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0322@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