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2020년 500개 기업 유치···3만개 일자리 가능할까?

입력 2020.01.01. 17:59 수정 2020.01.01. 17:59 댓글 1개
한국전력 빛가람 에너지밸리 사업
지역 경제 재도약 기회 제공에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일석이조’
신산업·친환경기업 …국가 균형발전 이뤄 세계 에너지시장 선도
한국전력의 또 다른 100년 사업의 하나로 광주와 전남에 차세대 전력산업 특화된 산업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에너지밸리 조성 로드맵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사진은 나주 왕곡에 위치한 나주혁신산단의 모습. 오세옥기자 dkoso@srb.co.kr

빛가람 에너지밸리 사업이 순항 중이다. 2019년 11월말 현재 한전이 에너지밸리에 투자유치를 이끌어낸 기업은 모두 430개사로 올해 500개 기업유치 목표에 86%를 달성했다. 빛가람 에너지밸리 사업은 전국의 에너지 관련기업과 연구소를 모아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국가 균형발전과 일자리를 창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 에너지시장을 선도해 간다는 한국전력의 또 다른 100년 사업이다. 새해를 맞아 한국전력의 에너지밸리 사업 추진 과정 등을 살펴본다.

◆에너지밸리 조성사업 취지

혁신도시 이전을 계기로 한전은 차세대 전력산업에 특화된 산업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에너지밸리 사업을 기획, 추진한다.

지역적인 측면에서는 에너지에 특화된 산업단지를 만들어 에너지산업을 광주·전남의 특화사업으로 발전시키고 외부적으로는 세계 에너지시장에서 한전의 경쟁 우위를 지속해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하나의 플랫폼 사업이다.

한전은 2019년 11월 현재 430개 기업과 에너지밸리 투자협약을 체결해 누적 투자금액 1조6천721억원에 1만91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유치기업 업종도 ESS, 신재생, 전력 ICT 등의 에너지신산업 분야 기업이 330개로 전체의 77%에 이르고 이외에 친환경 고효율 전력기자재 생산 기업 등이 있다.

투자협약 기업 중 절반이 넘는 231개 기업은 이미 투자를 실행한 상태이며, 이 가운데 184개 회사는 공장을 가동 중에 있고 13개사는 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며 34개사는 용지매입을 완료했다.

◆에너지밸리 추진 계획

에너지밸리 조성 로드맵에 따라 한전은 2015~2016년 도입기와 2017~2018년 성장기를 거쳐 최종적으로 2020년까지 500개 기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전은 기업 유치와 투자기업들이 잘 안착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하거나 인력양성, 판로 등을 지원하는 제도를 운영 중에 있다.

먼저 자금부문을 보면 2천억 원을 예탁해 투자기업들의 대출이자를 감면해주는 예탁형 협력기업 이자지원사업과 창업과 벤처기업의 에너지밸리 투자지원을 위해 880억원 규모의 에너지밸리 투자펀드를 조성해 지원하고 있다.

실제로 130개회사가 예탁형 협력기업 이자지원제도로 평균 2.7% 이자를 감면받고 있고 39개 회사는 에너지밸리 투자펀드에서 730억 원의 투자지원을 받고 있다.

또 나주 혁신산단은 지방중소기업 특별지원지역으로 지정돼 한전은 연간 구매량의 최대 20%까지 혁신산단에 입주한 중소기업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실제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5개회사에서 모두 2천748억 원 어치의 제품이 우선 구매됐다.

또 투자 우수기업은 한전 수출 브랜드인 KTP(KEPCO Trusted Partner) 사용권을 주고 해외전시회 등에 공동 참가하게 하는 수출지원활동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핵심인력 장기재직 지원을 위한 일자리 Dream제도와 에너지 전문인력 및 우수기능 인력 양성에도 노력하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양성된 전문 인력을 채용과 연계시키기 위해 채용박람회 개최(연 3회)하고 찾아가는 청년희망버스(격월), 구인구직만남의 날(매월) 등을 마련하고 있다.

◆에너지밸리 지역경제 파급 효과

먼저 광산업과 친환경자동차 등 지역 기반산업과 에너지산업과의 연계성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경제가 재도약 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 기업들에게는 성장가능성이 큰 에너지 분야로의 사업전환과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계획이 실현되면 결국 국가균형발전은 물론 일자리도 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당초 목표대로 2020년까지 에너지밸리에 500개의 기업이 집적되면 장기적으로 3만개 정도의 일자리(직, 간접고용 포함)가 창출된다.

한전은 또 지역 대학과 협력해 학점연계 에너지 전문인력 양성과정과 SW 인력 양성과정 등의 에너지관련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앞으로 세계 최고수준의 한전공대가 설립되면 광주·전남 지역은 에너지 분야의 기업과 우수인력들이 모여드는 에너지산업의 글로벌 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너지밸리 향후 발전 방안

에너지밸리를 중심으로 광주·전남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가 지난해 11월 지정됐다. 융복합단지 지정은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의 법적 기반 강화와 함께 에너지밸리 투자기업의 지원강화를 위한 토대를 제공하게 된다.

또한 지자체에서 추진 중인 에너지융복합단지법 개정을 통해 에너지밸리 투자기업에 대한 판로지원과 에너지밸리 운영위원회의 법정기구로 전환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기업유치 측면에서는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혁신 선도기업 중심의 투자유치 활동을 지자체와 함께 하고 있다.

혁신 선도 기업이 먼저 유치된 뒤에는 연관된 부품과 원자재 생산기업 유치가 가능해 에너지밸리 내에 소재부터 부품, 완성품까지 일괄 생산과 조달이 가능한 에너지 관련 공급망이 만들어지게 된다. 도철기자 douls18309@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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