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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앞에 놓인 과제 '5선발 경쟁'···사장은 신뢰 드러내

입력 2019.12.31. 09:39 댓글 0개
[세인트루이스=AP/뉴시스]김광현이 17일(현지시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장에서 "헬로 세인트루이스"라고 쓰인 미니 팻말을 들고 웃고 있다. 좌완 김광현은 2년, 800만 달러 계약에 입단했으며 등 번호는 33번으로 알려졌다. 2019.12.18.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메이저리그(MLB) 진출의 꿈을 이룬 김광현(31·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게는 커다란 숙제가 주어졌다.

바로 '선발 경쟁'이다. 김광현은 내년 2월 스프링캠프부터 선발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을 영입하면서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을 포함했지만, 그의 보직을 정하지는 않았다.

김광현이 5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이라는게 현지 매체의 관측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31일(한국시간) '2020년을 시작하며 세인트루이스가 풀어야 할 3가지 숙제'를 꼽으며 5선발을 정하는 것이 두 번째 숙제라고 강조했다.

MLB닷컴은 "세인트루이스가 지난 18일 김광현과 2년 계약을 맺었다. 선발진에 새로운 얼굴이 생긴 것이나 다름 없다"며 "세인트루이스에는 6명의 선발 후보가 있다. 잭 플래허티와 애덤 웨인라이트, 다코타 허드슨, 마일스 마이컬러스,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김광현이다"고 전했다.

이어 "김광현과 마르티네스가 5선발 자리를 두고 벌이는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마르티네스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선발 투수로 활약하며 매년 두 자릿수 승리를 올렸다.

[세인트루이스=AP/뉴시스]김광현이 17일(현지시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장에서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고 존 모젤리악 단장으로부터 모자를 건네받으며 악수하고 있다. 좌완 김광현은 2년, 800만 달러 계약에 입단했으며 등 번호는 33번으로 알려졌다. 2019.12.18.

그러나 2018시즌 후반부터 어깨 부상에 발목이 잡히면서 구원 투수로 나섰다. 올 시즌에는 48경기에 모두 구원 등판했고, 48⅓이닝을 던지며 4승 2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했다.

MLB닷컴은 "마르티네스가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하기 위해 훈련 중이다. 하지만 2019시즌 막판 오른 어깨에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 치료술(PRP)을 받았다"며 "세인트루이스로서는 내년 2월 이전까지 마르티네스가 선발 투수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이것이 선발과 불펜이 가능한 김광현을 영입한 이유"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마르티네스가 선발 투수로 뛸 수 있을지에 달려있다"며 "대니얼 폰스 더 리언, 오스틴 곰버 등 마이너리그 투수들도 5선발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김광현 영입이 성공적일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이날 현지 라디오 KNOX와의 인터뷰에서 "김광현이 우리가 하고자했던 것에 딱 맞는 선수라고 생각했다. 상당한 자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광현과의 계약은 위험성이 크지 않다. 아시아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인 후 메이저리그에 온 선수들이 거둔 성공을 고려하면 김광현과 계약은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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