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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홍남기 "올해 2%대 성장률 달성, 민간 성장 기여도에 좌우될 것"

입력 2019.12.30. 14:00 댓글 0개
"기대만큼 민간 활력 나타나지 않아…내년 경기 반등에 최선"
"집값 과열시 추가 대책…전세가격도 경계심 갖고 모니터링"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오전 송년 기자간담회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19.12.30.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올해 2.0%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민간 부분 성장 기여도가 어떻게 나타날지에 따라 크게 좌우될 수 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재부 출입기자단과 가진 송년 간담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어느 정도 예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홍 부총리는 올 한해 경제수장으로서 민간부분 경제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의욕과 열정을 쏟았지만 기대만큼 성과가 나타나지 않은 점이 가장 힘들었다고 토로하며 내년에는 반드시 경기가 회복될 수 있도록 경기 반등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홍 부총리와의 일문일답.

-내년도 경제정책방향 발표하면서 올해 2.0% 경제성장률을 목표치로 제시했는데 실제 어느 정도 예상하나.

"금년 성장이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는 누누이 말했듯이 정부의 예산을 포함해 할 수 있는 영역이 있고, 민간의 경제활력 통해서 할 수 있는 재정 성장 기여도가 있다. 민간 기여도는 일 년 내내 노력한 결과가 4분기에 나타날지에 대해 정부도 최선을 다했고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정부가 성장기여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으로 4분기에 추가적으로 동원한 재원이 있는 것은 아니기에 추경 포함해 예산 이·불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착실하게 집행만 해도 재정 기여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해 모든 범위 내에서 총력을 기울였다. 무리하게 하라는 게 아니고 확보된 예산이니 불필요한 이·불용이 발생하지 않게 역점을 기울였다. 결과적으로 민간에서 성장 기여도가 어떻게 나타날지에 대해서도 좌우 될 수 있어 2.0%를 달성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는 말씀을 드린다."

-장관직 수행하며 올해 가장 힘들었던 것과 내년에 최우선적으로 역점을 두는 것은 무엇인가.

"작년 12월에 부총리로 와서 1년 남짓 지났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의욕과 열정을 갖고 했는데 민간 활력이 기대만큼 나타나지 않고, 이에 대한 지적이 가장 힘들었다. 그런 측면에서 내년에는 최우선으로 꼭 경기 회복이 되고, 반등이 일어나야겠다. 가장 소망하는 것은 내년도 경제성장률 2.4% 제시했지만 일각에서 정부가 시중에서 생각하는 전망보다 높다는 이야기를 한다. 욕심낸다면 정상적인 성장경로, 잠재 성장 수준까지 닿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자 역점 사항이다. 단기적으로는 경기반등에만 급급한 게 아닌, 중장기 잠재성장률을 따라서 가거나 그 경로를 업그레이드하는 토대를 구축하는 측면도 중요한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부동산 관련 내년 상반기 대책은 없나. 전세가격 급등 우려도 있다.

"12월16일 발표한 안정화 대책 이후에 당장 검토하는 추가대책은 물론 없다. 약속한 것처럼 시장을 엄중하게 모니터링하고 있고, 시장 안정화 예상하지만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추가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 전세가격 불안요인에 대해서는 자가주택자보다도 전세를 이용하는 분들이 더 서민층이므로 가격 동향을 각별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 전세가격에 대해서도 시장상황이 과열되거나 이상 징후가 있을 때는 부동산 시장을 모니터링하는 것과 같이 경계심을 갖고 필요하면 대응하겠다."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발의됐다.

"하나만 말하면 나를 포함해서 기재부 직원은 주어진 소명과 책무를 공직자로서 충실히 이행했다고 생각한다. 그 건에 대해서는 정치적 사안이고,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아 더 말은 안하겠지만 기재부 장관으로 직원들은 그에 맞는 주어진 역할과 소명을 충실히 해달라고 주문했다. 최선을 다했다는 것 외에 달리 할 말이 있지만 말하진 않겠다."

-산업활동동향 관련해서 심리지수 2개월 연속 상승했는데 반등세 유지하기 위한 묘안은 있나.

"우리 경제가 어렵다고 하면 정말 어러워지는 방향으로 가는 경향도 있다. 심리학적 표현이지만 '자기실현위기'라는 표현도 있다. 우리 경제가 어려웠고 대내외로도 어려웠지만 이를 이겨낼 수 있다는 의지와 여러 긍정적인 사인을 많이 강조하고 나름대로 균형감 있게 제시하려고 노력했다. 내년에는 자신감이나 말로만 하는 긍정적 모습이 아니고 글로벌 경제 전망이나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행지수가 긍정적 모멘텀을 전망을 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의 우호적 여건을 우리 경제가 놓치지 않고 활용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기업인은 긍정 흐름에 대해 같이 동참하면 우리 경제가 반드시 반등을 이룰 것으로 생각한다. 의지적 자신감이 아니고 나름대로 그런 방향으로 큰 흐름 가고 있는 것에 대해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 경제팀 치밀하게 노력하겠다는 각오 다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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