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칼럼> 바람직한 민간체육회장 선출을 기대하면서

입력 2019.12.29. 13:31 수정 2019.12.29. 13:37 댓글 0개
사설 현안이슈에 대한 논평
장재규 전 전남고등학교장

시·도 자치단체장들의 겸임체제로 운영 관리돼 왔던 체육회장의 역할이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에 의해 민간 체육회장으로 전환되는 계기를 맞이했다.

광주시는 내년 1월15일로 선거일을 앞두고 있다. 당연직으로 행사해 온 지방차치단체장들의 체육회장 겸직은 오늘날 한국체육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기여한 나름의 성과도 컸지만, 타성에 젖은 선거조직의 정실인사와 예산집행상에서의 여러 가지 문제점 등이 곳곳에서 감지되는 안타까운 현상들이 노정되어 왔다.

스포츠의 역할과 기능이 건강한 사회인의 자질과 역량을 연마해 가는 과정에서 사회적 정의와 덕성을 진정한 매력으로, 그 효율성과 가치를 추구하는 데 있음을 상기해 볼 때, 정치성의 배제와 자율성, 전문성, 독립성의 확보 차원에서 개선 시키고자 하는 새로운 모색의 시도는 그간 잠재돼 왔던 아쉬움의 해소로 뒤늦게 나마 크게 환영해 마지 않을 수 없다.

체육활동이 추구하는 사회적 순기능의 재확인과 점진적 실천이 요구되는 현시점에서 스포츠의 가치와 진수를 체험하고 생활화 할 수 있도록 선수 또는 레저활동으로 참여하는 인구가 늘고 공동체 발전의 원동력으로 자리하기 위해 새롭게 도입되는 민간 체육회장 선출의 가치와 그 중요성은 우리 모두의 깊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되는 바, 적임자 선출을 위한 성찰과 올바른 판단이 선행되어야 함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제100회 전국체전에서 종합10위권 진입을 이룬 광주체육의 실적은 크게 만족할만한 성과라 하기엔 다소 미흡한 점도 있지만,열악한 조건에서 일궈낸 값진 성과로 시민들의 사기진작과 위상제고에 기여한 공적은 환영 받을 만한 나름의 가치를 엿볼 수 있었다.

이는 참여인 모두의 투철한 사명감과 강인한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한 남다른 숨은 노력 그리고 경영체제와 지원관리의 효능화에서 나타난 결정체로 뭔가 뜻을 두고 함께 노력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뒤따르게 된다는 교훈을 새삼 확인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체육활동이 높은 경쟁력과 비교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갖춰야 할 요건들이 수반되어야 하겠지만, 최우선적으로 가장 핵심적 주체인 회장의 임무와 역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초대 민간체육회장에 자천타천 물망에 오른 후보들이 각기의 입지를 선점하기 위한 물밑 작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선거제의 속성과 전례에 비춰 다분히 예상되는 갈등과 분열을 가급적 지양하여, 가능하다면 합의 추대형식으로 사회공헌도가 높고 덕망있는 자의 선출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보면서, 과연 어떤 후보가 적임자로서 합당한 인물일까 나름의 생각을 제안해 보고자 한다.

-정치색·계파를 초월한 젊고 유능한 전문 체육인 출신으로 현장경험에서 체득한 현실적 해결과제의 문제점을 예리하게 분석하는 미래지향적 안목과 올곧은 신념으로 시민들의 열망과 체육인 모두의 공동목표 달성을 위해 전력투구할 수 있는 자.

-새로운 설계와 청사진에 적합한 인재 발굴과 영입으로 활로를 개척하고 적재적소 참여기회 확대와 역할기능 강화는 물론 예산집행의 적정화로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자.

-엘리트체육, 생활체육, 학교체육, 장애인체육의 모든영역이 연대감을 이룬 가운데 질적개선을 도모하고 스포츠인구 저변확대와 진로를 위해 상호보완적인 소통과 화합의 협조체제를 이룰 수 있는 자.

-비인기종목과 중점관리 종목의 전략적 운영과 조화로운 관리능력, 차별화된 컨텐츠로 경영의 합리화를 꾀할 수 있는 자.

-시민들의 염원속에 당면과제로 추진되고 있는 실업팀 유치의 선도적 의지와 이를 위한 인프라 구축 등의 현실화로 선수 진로보장과 연계육성의 모멘텀 마련에 공헌할 수 있고, 나아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직·간접 영향의 효율성 제고 등을 수행해 나갈 필요성 인지와 추진력을 갖춘 자.

체육활동이 존경받는 인간상 구현의 과정과 수단으로 기능할 때 그 성과는 더 큰 지지와 성원으로 보상받을 수 있으리라 확신하면서, 선지자적 통찰력과 수행역량에 가치관을 두어 앞장서 계도하고 실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역사적 전환점에서 새롭게 선출될 체육회장의 현명한 선택으로 전국체전 종합 순위 한자릿 수 진입은 물론 체육활동의 선도적 메카를 이뤄 광주 나름의 정체성 확립과 이미지 고양에 기여하게 되기를 기대하면서 활기 넘치는 도시, 화합하고 단결하는 도시로 성장 발전하게 될 광주의 미래를 상상해 본다.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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