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도시 청년, 전남 한옥마을 농촌 주거에 호감

입력 2017.08.21. 15:07 수정 2017.08.21. 16:21 댓글 0개
전남도, 서울대 농생명과학대 40명 초청 체험행사 성황

전남도는 지난 18일까지 이틀 동안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학생 40명을 대상으로 강진 달빛한옥마을과 청년창업농가 등에서 ‘2017 한옥마을 청년 체험프로그램’을 진행, 농촌 주거와 전남에 대한 호감도를 높였다고 21일 밝혔다.

한옥마을 청년 체험 프로그램은 대도시 청년들에게 농촌의 주거 체험, 농업 현장 견학, 도정시책 현장 방문을 통해 농촌과 전남에 대한 인식 전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참가자들은 2010년 한옥마을로 조성돼 문화관광부로부터 ‘사진찍기 좋은 곳’, 한국관광공사로부터 ‘걷기 여행길 10선’에 각각 선정된 강진 성전 달빛한옥마을에서 숙박하면서 농촌 주택을 직접 체험했다.

수국, 작약 등 화훼농사로 억대 부농을 실현한 뷰티팜(대표 김양석)과 2대째 표고 재배를 이어오고 있는 청년창업농인 힐팜스(대표 윤영진)를 방문해 농장과 가공공장 등도 둘러봤다.

방문 농가에서 서울대생들과 농장 경영주들은 농촌의 미래에 대한 진지한 토론을 통해 농촌과 귀농, 미래 농업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특히 농장 경영주들은 살아있는 경험담을 통해 도시 청년들에게 농촌과 농업도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줬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또 전라남도가 역점시책으로 추진하는 ‘가고 싶은 섬’ 가우도를 방문해 전남과 전남 섬을 알아가는 시간도 가졌다.

체험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은 “전남을 처음 왔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마을이 있고 정이 가득한 곳인지 몰랐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전남에 대한 인상이 좋아져 나중에 가족들과 함께 꼭 달빛한옥마을과 가우도를 다시 찾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또 “귀농 등을 고려할 때 주거가 가장 어려운 부분인데, 전남의 한옥은 도시주택과 비교해 불편함이 없고 좋았다”는 반응과 함께 “비싼 로열티로 수국 모종이 들어온다는데 앞으로 열심히 연구해 로열티 없는 화훼 모종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는 학생도 있었다.

김정선 전남도 건설도시국장은 “한옥과 농촌 체험, 도정 시책 현장 견학은 도시 청년들을 농촌으로 유입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청년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농촌의 주거 상황과 농촌생활을 도시 청년들에게 알리는 등 전남에 대한 인식이 좋은 쪽으로 전환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라남도는 이번 체험프로그램에 대한 호응이 높고, 학생회의 추가 진행 요청이 있어 12월께 제2차 한옥마을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선정태기자 jtsun7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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