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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단장 "류현진, 훌륭한 선수일 뿐 아니라 좋은 사람"
입력 2019.12.28. 12:33 댓글 0개[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마크 샤피로 사장과 로스 앳킨스 단장이 거액을 주고 영입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에 만족감과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공식 입단식을 가졌다. 류현진과 그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 뿐 아니라 샤피로 사장, 앳킨스 단장 등 구단의 주요 인사들도 함께 자리했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4년 8000만달러의 거액을 투자했다.
이는 토론토 구단 역사상 자유계약선수(FA) 투수 최고액이다. 2006년 5년간 5500만달러에 계약한 A.J.버넷을 넘어섰다.
투수와 야수를 통틀어도 2006년 버논 웰스(7년 1억2600만달러), 2014년 러셀 마틴(5년 82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규모다.
메이저리그 한국인 투수 FA 최대 규모 계약이기도 하다. 종전 한국인 투수 FA 최대 규모 계약은 박찬호가 2001년 12월 텍사스 레인저스와 맺은 5년 6500만달러다.
입단식을 시작하면서 샤피로 사장은 "류현진과 그의 아내 배지현, 곧 태어날 아이도 환영한다"며 "오늘은 토론토와 한국에 있는 팬들에게 특별한 날"이라고 강조했다.
앳킨스 단장은 "토론토 선수들과 직원 모두가 류현진을 진심으로 반겼다. 서로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크리스마스 인사를 나눴는데 류현진의 계약 덕분에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제대로 났다"며 미소를 지었다.
앳킨스 단장은 류현진의 기량 뿐 아니라 인성까지 칭찬했다.
그는 "류현진은 보면 볼수록 뛰어난 투수였다. 4가지의 공을 자유자재로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는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다"며 "이제 한국, 캐나다 2개 나라를 대표해 던지게 됐다"고 말했다.
또 "현재로서 류현진보다 나은 선발 투수를 데려오기는 어렵다. 우리 선발진을 어떻게 강화할까 고민하면서 계속 류현진을 지켜봤다"고 덧붙였다.
이어 "예전부터 류현진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경기장 밖에서 한 인간으로서도 훌륭하다는 이야기였다"며 "알수록 정말 좋은 선수일 뿐 아니라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토론토에는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또 류현진의 영입으로 한국에서도 토론토 구단의 인지도가 크게 올라갔다.
취재진은 샤피로 사장에 '국제시장에서 블루제이스의 브랜드를 더 키워보자는 생각에서 류현진을 영입했냐'는 질문을 던졌다.
그러나 샤피로 사장은 "딱히 그런 것은 아니다. 토론토에 끈끈한 한인 교민사회가 있고 국제적인 도시라 류현진과 그의 가족이 살기 좋은 곳이라는 점은 어필했다"며 "이는 협상 과정에서 고려 사항 중 하나였고, 결정적인 요소는 아니었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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