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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쿠치, ML 진출 포기···히로시마 잔류 선언
입력 2019.12.27. 15:51 댓글 0개[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도전했던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 카프의 내야수 기쿠치 료스케(29)가 팀에 잔류하기로 했다.
기쿠치는 27일 오전 히로시마 홈구장인 마쓰다 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시즌 팀에 잔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기쿠치는 2019시즌을 마친 뒤 "수준이 더 높은 리그에서 뛰고 싶다"며 히로시마 구단에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전달했다. 히로시마가 이를 허락하면서 기쿠치는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고 있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시장의 분위기가 좋지 않자 포스팅 마감 시한이 되기 전에 메이저리그 진출을 포기했다. 기쿠치의 포스팅 마감 시한은 한국시간으로 1월3일 오전 7시였다.
기쿠치는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움직임이 느렸다. 움직임이 활발하지 않다는 것을 계속 느끼고 있었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결정을 빨리 내리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흔쾌히 허락해 준 히로시마 구단에 잔류 의사를 빨리 전달하는 것이 좋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기쿠치는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2루수다.
2012년 히로시마에 입단해 올해까지 8년을 뛴 기쿠치는 통산 104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1 85홈런 379타점 107도루 581득점의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에는 138경기에서 타율 0.261 13홈런 48타점 14도루 77득점을 기록했다.
안정적인 수비를 자랑하는 기쿠치는 프로 입단 2년차인 2013년부터 올해까지 7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016년에는 181개의 안타를 쳐 최다 안타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기쿠치는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지난달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일본 대표로 출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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