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이해찬 "한국당 때문에 선거법 늦어져···오늘 본회의 표결"

입력 2019.12.27. 15:33 댓글 0개
"연동형 때문에 의석 상당히 못 얻지만 대의로 수용"
"게임의 룰 선거법, 합의처리 못해 국민께 매우 송구"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9.12.27.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지은 윤해리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국회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있는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관련, "거의 변화가 없는 선거법임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 때문에 여태 늦어졌다"며 이날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이 대표는 본회의 참석에 앞서 국회에서 가진 의원총회에서 "지역구는 253석, 비례대표는 47석으로 다만 비례대표 47석 중에서 30석만 연동형으로 치러지는 변화"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도 며칠 안 남았다. 정기국회가 다 끝났고 금년도 다 마감돼 가는데 아직도 국회가 처리해야 할 일은 산적해있다"며 "내년 4월15일 총선이 있는데 아직 선거법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전에도 이렇게까지 늦어진 적은 있지만 이번에는 선거제도 자체가 바뀌기 때문에 빨리 확정돼야 하는데 오늘이 이제 바로 확정을 하는 날이 되겠다"며 "선거법이 확정되면 선거를 준비하는 단계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특히 이번 선거법 개정안과 관련, "아마 저희 당은 30석 연동형 비례 때문에 의석을 상당히 못 얻게 되는 상황이 될 것 같다"면서도 민주당이 '통 큰' 결단을 내렸다는 점을 부각했다.

그는 "그동안 국민들의 사표(死票)를 방지하는 뜻에서 소수당에게 양보하는 의미로 선거제도 개혁안을 받아들였다"며 "그러는 바람에 저희가 좀 어려워지긴 했지만 대의적으로 생각하고 오늘 표결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그 외에 내년도 예산안을 집행하기 위한 예산부수법안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며 "오늘 해당 법안을 처리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도 오늘 상정해 처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회의실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현안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27. kmx1105@newsis.com

그러면서 "오늘 언제까지 시간이 갈지 모르겠지만 (선거법 등 처리가) 상당히 많이 늦어지지 않을까 싶다"며 "인내심을 가지고 잘 처리할 수 있도록 의원들이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도 "총선이 불과 4개월도 채 안 남은 상황에서 더는 기다릴 수 없어 국회 과반수 의원들로 표결할 수밖에 없다"며 "오늘 본회의에서 선거법 처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민주당은 마지막까지 제1야당과 (선거법) 협의 처리를 위해 협상의 문을 열고 기다렸지만 한국당은 논의를 거부하면서 국회를 마비시켜왔다"며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1' 공조로의 표결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다만 "게임의 룰인 선거법을 국회 전체 합의로 처리하지 못하게 돼 집권당 대표로서 국민들께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선거구 획정도 남아있는데 국회에서 합의를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kangzi87@newsis.com, bright@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관련키워드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