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사설> 광주형일자리, 노동계 협조로 순항해야 한다

입력 2019.12.25. 18:19 수정 2019.12.25. 18:19 댓글 0개
사설 현안이슈에 대한 논평

광주형일자리 사업은 노사상생의 정신을 담고 있다. 그만큼 노동계와 사측이라 할 광주시가 공동으로 꾸려가야할 광주발전을 위한 사업이기도 하다. 오늘 광주형일자리 사업의 첫 모델인 (주)광주글로벌모터스 자동차공장 착공식에 노동계가 불참하겠다고 해 순항에 빨간 불이 켜졌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노동계의 자동차공장 착공식 불참 표명과 관련해 지난 24일 긴급 기자 회견을 갖고 "광주형일자리 사업이 여기까지 온 것은 지역 노동계가 적극 도왔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 이 사업의 한 축인 노동계가 착공식에 불참하게 된다면 노사 상생의 정신이 흐려지고 사업이 난관에 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시장은 "노동계 불참 소식에 마음이 무겁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같은 상황에 이르게 된 점에 매우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이 든다"며 "노정협의회 사무국 설치, 시민자문위 운영, 광주글로벌모터스 임원 적정임금 실현 등 노동계의 요구 사항을 적극 검토하고 수용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일자리가 없어 고통받고 있는 지역 청년들의 절실함을 생각할 때 자동차 공장 착공식을 미룰 수 없다.노동계와 상생 동반자로 함께하겠다는 진정성은 한번도 흔들린 적 없다"고도 했다.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이는 자동차 산업시장에서 노동계 협조가 없다면 광주글로벌모터스의 운영은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 여러 난관을 뚫고 합작법인 설립에 이어 공장 착공식을 앞둔건 노동계의 협조가 있어 가능했다. 하지만 착공식을 앞두고 노동계가 불참한다니 광주글로벌모터스의 앞날에 우려감이 인다.

이시장은 광주시가 노동계와 소통에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노동계의 요구 사항을 적극 수용하겠다는 새로운 자세를 보였다. 그렇다면 광주형일자리 사업의 한 축인 노동계도 책임있게 행동했으면 한다. 광주형일자리 사업이 첫 걸음을 떼기도 전에 시와 노동계의 갈등으로 좌초된다면 시민의 상실감은 커질 수 밖에 없다. 그간의 우여곡절과 앞으로의 어려움에도 광주형일자리 사업은 뚜벅 뚜벅 큰 걸음으로 걸어가야 한다. 지역의 청년 등 시민의 바램이 담긴 만큼 노동계의 대승적 협조가 필요하다.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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