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완도 노인들, 당구삼매경

입력 2017.08.21. 10:57 수정 2017.08.21. 13:43 댓글 0개

완도군 금일읍 노인분회가 지역 노인들의 여가와 취미생활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당구교실이 인기다.

21일 완도군에 따르면 군은 최근 한 독지가의 도움으로 800만원 상당의 당구용품을 기증받아 금일읍 소재 노인분회에 설치했다. 실버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는 당구교실에 참가한 노인들은 새로운 당구기술을 배우느라 삼복더위도 잊고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당구는 과격하지 않고, 강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 생활체육으로 인기가 높아 매일 삼삼오오 어르신들이 모여 당구를 치며 여가를 즐기고 있다.

임규성 금일읍 노인분회장은 “엎드렸다 폈다, 이리갔다가 저리 갔다가 돌아다니기 때문에 전신운동이 되며 1시간 동안 4㎞를 걷는 효과 뿐 아니라, 두뇌 회전을 요하기 때문에 치매 예방에도 큰 효과가 있다”면서 “요즘은 당구삼매경에 빠져서 하루가 어떻게 가는 줄 모르고 산다”고 말했다.

안환옥 금일읍장은 “경로당, 경로복지센터, 어려운 독거노인들을 위해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며 “군민들을 찾아다니며 복지 대상자를 발굴해 개개인에 맞는 맞춤형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완도=조성근기자 chosg11@hanmail.net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