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기아차 올해 임단협 결국 내년으로

입력 2019.12.25. 13:14 수정 2019.12.25. 15:25 댓글 0개
노조 내년 1월3일까지 추가 교섭 않기로
기아차 CI

기아자동차 노조가 24일 올해 임금단체협약 합의 실패 이후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기아자동차 노조가 내년 1월 3일까지 추가적인 교섭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임금단체협약 최종 합의는 내년으로 미뤄지게 됐다.

기아자동차는 2019년도 임금단체협약 관련 부분파업으로 전차종 생산에 부분적인 차질을 빚는다고 지난 24일 공시했다.

기아자동차에 따르면 생산중단 분야 매출액은 31조9천122억원 규모이며, 이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58.91%에 달한다.

생산중단은 지난 24일 1조와 2조 각 4시간씩이다. 생산재개 예정일은 26일이다.

다만, 기아차는 추가 파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기아차는 "생산중단일자는 현재 확정된 사항만 기재했으며, 임단협 종료시까지 추가 파업 가능성 있다"고 말했다.

앞서 기아차 노사는 지난 10일 최준영 대표이사 부사장과 최종태 신임 노조 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소하리공장에서 16차 본교섭을 갖고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합의했다.

잠정합의안 주요 내용은 ▲기본급 4만원(호봉승급 포함) 인상 ▲성과 및 격려금 150% + 320만원(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포함) 등이었다. 또한, 완성차 생산라인 근무자의 사기증진을 위해 라인수당을 일부 올리는 데(S급 5천원 인상)에도 합의했으며, 사회공헌기금 30억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아울러 자동차산업의 대전환과 산업 생태계 변화에 따른 선제적 대응 필요성을 함께 인식해 '고용안정과 미래생존을 위한 미래발전위원회'를 운영하기로 했다.

하지만 노사 잠정합의안은 지난 13일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2만7천50명 중 찬성 1만1천864명(43.9%), 반대 1만5천159명(56%)로 집계돼 부결됐다.

최준영 기아차 대표이사는 전직원에게 담화문을 통해 "우리를 바라보는 고객과 국민들의 눈초리가 차갑다"며 "신문기사와 비난 댓글에는 대표이사로서 눈을 뜨기 힘든 참담한 심정을 느낀다"고 호소했다.

노조는 임금 인상이 반영되지 않으면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내년 1월3일까지 본교섭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삼섭기자 seobi@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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