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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매체 "류현진, 다저스 역사에 많은 것 남기고 떠났다"

입력 2019.12.25. 11:30 댓글 0개
[인천공항=뉴시스]박주성 기자 =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을 체결한 투수 류현진이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을 통해 입단식 및 메디컬 체크를 위해 캐나다로 출국하고 있다. 2019.12.25.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이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하자 로스앤젤레스 매체들은 그를 잡지 못한 LA 다저스를 비판하고 있다.

동시에 다저스에서 류현진의 모습을 추억하며 그의 이적을 아쉬워하고 있다.

다저스 소식을 주로 다루는 다저스네이션은 25일(한국시간) '에이스 류현진에 전하는 작별인사'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류현진이 다저스 구단 역사에 많은 것을 남겼다고 전했다.

다저스네이션은 "류현진이 다저스가 아닌 다른 팀과 계약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우리에게는 많은 감정이 휘몰아쳤다. 우리는 사랑스러운 '코리안 몬스터'를 잃었다"고 운을 뗐다.

이 매체는 "다저스는 필드에서 다양한 인종을 포용하고 문화적 다양성 추구하는데 앞장섰다.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 일본 투수 노모 히데오를 영입했다"며 "다저스는 1994년 박찬호와도 계약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처음으로 한국인 투수를 영입했다. 또 2012년 류현진과도 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13년은 식어있던 다저스에 대한 열정이 다시 살아난 시기다. 야시엘 푸이그와 클레이튼 커쇼도 있었지만, 가장 사랑받은 선수는 인천 출신의 류현진"이라며 "팀의 다양성을 더욱 빛나게 한 것은 류현진의 독특한 친근함 때문이었다"고 강조했다.

다저스네이션은 류현진이 미국에 한국 문화를 전파하는데 적잖은 공로를 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류현진을 보기 위해 싸이, BTS의 슈가 등 다양한 K-팝 스타들이 다저스타디움을 찾았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류현진이 다저스에 남긴 유산 중 유일한 흠은 잦은 부상이었다"면서도 "하지만 류현진이 부상을 이겨낸 것은 다저스에 멋진 스토리 중 하나"라고 밝혔다.

다저스네이션은 2018년 사타구니 부상으로 3개월 동안 전력에서 이탈했던 류현진이 8월에 복귀해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에 크게 기여한 것을 떠올렸다.

류현진의 2019시즌 활약도 되짚은 다저스네이션은 "다저스 야구의 현 시대가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 하지만 여러 이유 때문에 류현진의 이적이 다저스의 한 시대가 끝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하고 싶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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