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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文대통령 대국민보고는 정권홍보용 정치쇼"

입력 2017.08.21. 09:50 댓글 0개
"TV시청권 무시한 채 버젓이 생중계…野 반론권 보장돼야"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출연하고 공중파에서 생중계된 국민인수위 대국민 보고대회에 대해 "대국민 정권홍보용 정치쇼에 지나지 않았다"고 혹평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에서 이같이 말한 뒤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한지 3일 만에 어떻게 또다시 정권홍보용 정치쇼가 국민의 TV시청권을 무시한 채 버젓이 국민 안방에 생중계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국민 보고대회에는 국민과 국정현안은 없었다"며 "폐쇄로 길거리에 나앉은 군산조선소 근로자들의 눈물,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생사기로에 선 기업인들의 피눈물, 살충제 달걀로 불안에 떠는 국민들의 아우성, K-9 자주포 사고로 생때같은 자식을 잃은 부모들의 절규에 대해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은 더 이상 쇼하는 대통령이 아닌 일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싶어한다"며 "쇼가 아니라 진정성 있게 야당과 협치해 산적한 국정 현안을 풀어가길 촉구한다"고 조언했다.

박 위원장은 아울러 "정권홍보용 정치쇼를 생중계하는 나라가 온전한 나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어제 대국민보고는 정권에 완벽히 장악되고 길들여진 언론의 자화상을 국민께 그대로 보여줬다. 권언유착이 이런 거라면 민주주의에 심각한 적신호가 켜진 것"이라고 방송사에도 화살을 돌렸다.

그는 "정권의 일방적 행보에 맞서 야당의 반론권이 보장돼야 한다"며 "야당에게도 어제 청와대와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분량의 방송을 생중계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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