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신양파크호텔 연말까지만 영업···공동주택은 '미정'

입력 2019.12.24. 13:38 수정 2019.12.24. 15:55 댓글 3개
구도심 정체·도청이전에 내리막길
공동주택건설 추진 중이지만 미정

1980년대 초부터 2000년 초까지 광주지역 호텔을 대표해 왔던 신양파크호텔이 올 연말까지 영업을 한다.

광주 신양파크호텔은 "영업 등의 이유로 오는 31일까지만 운영하고 영업을 잠정 중단한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말 이후 주인이 바뀌었다는 소문이 나면서 영업에 어려움을 겪어온데다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직원들도 많아 더 이상 영업을 연장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3성급 호텔인 신양파크호텔은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로 87개의 객실과 중식당, 휘트니스클럽, 이발소, 연회장 등 부대시설을 두고 있다. 1980년대 초 문을 연 신양파크호텔은 2000년대 초반까지 무등산 자락이라는 입지적 여건으로 '숲속의 호텔'로 불리면서 지역민과 관광객들의 주 숙소로 애용돼 왔다.

또 정치·경제·스포츠·문화 행사가 줄지어 열렸고, 유명인들의 강연은 물론 유력 인사들의 사교 장소로 많이 활용돼 왔다.

그렇지만 접근성이 부족한데다 시설이 낙후된 상태에서 새로운 호텔들이 들어서고 2000년 초 전남도청이 이전하는 등 구도심이 점차 활기를 잃어가면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현재 호텔법인 등은 지하 3층, 지상 4층 등 100여 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을 짓겠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지만 환경 훼손 등을 이유로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있어 건립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이 때문에 공동주택 건설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으면 새로운 주인에게 매각하거나 대규모 리모델링을 통해 새로운 사업을 하는 등 또 다른 사업이 추진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철기자 douls18309@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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