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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與 필리버스터 '동참'에 날 선 반응 "제도 왜곡"

입력 2019.12.24. 02:38 댓글 0개
"무제한 토론은 반대 측만 하는 게 역사적 사례"
신보라 "필리버스터 뜻도 모르는… 막장 코미디"
與 김종민, 최인호, 기동민 등 필리버스터 참여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주호영(왼쪽) 자유한국당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선거법 개정안'에 대해 무제한토론에서 사탕을 먹으며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2019.12.24.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훈 유자비 기자 = 23일 선거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자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시작한 자유한국당은 더불어민주당이 맞불 필리버스터에 나서자 날 선 반응을 보였다.

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주호영 의원은 발언 중 "민주당도 무제한 반대토론을 신청했다고 한다. 무제한 토론을 (법안에) 찬성하는 쪽이 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주 의원은 이어 "세계 어디에, 찬성하는 사람이 필리버스터 하는 나라를 찾아보라"며 "무제한 토론은 반대하는 측만 하는 게 역사적 사례"라고 날을 세웠다.

4+1 협의체에 참여한 야당들을 '군소 민주당'이라 칭하는 등 자정을 넘겨서도 발언을 이어가던 그는 "메모를 받았는데 (민주당이) 필리버스터 제도를 이렇게 왜곡한다"며 "다음이 민주당 김종민 의원이다. 찬성하는 사람이 필리버스터를 하는 역사를 남긴다"고 꼬집었다.

같은 당 신보라 의원도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맞불' 필리버스터가 아니라 필리버스터 뜻도 모르는 '바보행위'"라며 "자기들이 일방적으로 의사를 진행해놓고 그 의사 진행을 방해하는 토론을 한다니 이런 '막장 코미디'가 어디있습니까"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자정을 넘기며 '선거법 개정안'에 대해 무제한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2019.12.24. photothink@newsis.com

주 의원은 23일 오후 9시49분부터 24일 오전 1시49분까지 4시간 동안 필리버스터를 하고 단상에서 내려왔다.

곧이어 김종민 민주당 의원이 필리버스터를 시작했다. 김 의원이 단상에서 내려오면 권성동 한국당 의원, 최인호 민주당 의원,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 전희경 한국당 의원, 기동민 민주당 의원, 이정미 정의당 의원 등이 순차적으로 필리버스터를 이어갈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ikime@newsis.com, jabiu@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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