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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보인다!” 김연아 쇼트 세계신기록 1위

입력 2010.02.25. 00:00 댓글 0개

 ‘피겨여왕’ 김연아(20·고려대)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에 한 발짝 다가섰다.
 김연아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1회 밴쿠버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78.50점을 얻어 1위에 올랐다. 78.50점은 2009~2010시즌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세운 자신의 세계최고점(76.28점)을 2.22점이나 경신한 것이었다.
 김연아의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20. 일본)는 김연아에게 4.72점 뒤진 73.78점을 받아 2위에 랭크됐다.
 이 날 30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23번째로 빙판 위에 오른 김연아는 화려한 보석이 박힌 검은색 드레스를 차려 입고 영화 007 테마곡 묶음에 맞춰 율동을 시작했다. 첫 번째 구성 요소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수 10점)를 깔끔하게 소화해내 가산점 2점을 챙긴 김연아는 이어진 트리플 플립 점프(기본점수 5.5점)도 완벽하게 소화하며 기세를 올렸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속을 썩였던 트리플 플립 점프에 대한 악몽을 씻어내며 가산점 1.20을 챙긴 김연아는 허리를 뒤로 젖힌 채 회전하던 레이백 스핀과 한쪽 다리를 들고 활주하는 스파이럴 시퀀스를 모두 레벨4로 처리하며 관중들로부터 큰 박수를 이끌어 냈다.
 99%의 성공률을 자랑하는 더블 악셀(기본점수 3.5점) 점프 역시 완벽하게 처리해 1.60의 가산점을 챙긴 김연아는 이어진 플라잉 싯스핀과 직선스텝 시퀀스를 깔끔하게 소화한 뒤 체인지 풋 콤피네이션스핀을 끝내고 총쏘는 동작으로 쇼트프로그램을 마무리지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선보인 김연아는 자신의 연기에 만족한 듯 환한 미소를 지으며 관중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경기 후 김연아는 기술 점수 44.70점, 프로그램 점수 33.80점을 획득, 합계 78.50점을 얻어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김연아와 이번 대회 금메달을 다툴 유력한 후보인 아사다도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다. 22번째로 출전한 아사다는 이날 첫 번째 구성요소인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를 완벽하게 소화한 뒤 트리플 플립도 깔끔하게 처리했다. 이어진 나머지 연기를 깔끔하게 소화한 아사다는 기술 점수 41.50점, 프로그램 점수 32.28으로 2009~20120시즌 베스트 점수인 73.78점을 얻었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히로 꼽히는 조애니 로셰트(24. 캐나다)는 73.36점을 획득해 3위에 랭크됐다.
 한국 피겨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에 성큼 다가선 김연아는 26일 오전 10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치른다.
 김연아와 함께 출전한 곽민정(16·수리고)은 이날 53.16점을 얻어 16위에 올라 당초 목표였던 24위 안에 들어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나서게 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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