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스크린 통해 오늘날에 던지는 질문

입력 2019.12.18. 17:14 수정 2019.12.18. 17:14 댓글 0개
광주극장, 신작 4편 개봉
‘라스트씬’ ‘미안해요, 리키’ 등
‘코끼리는 그곳에 있어’ 특별상영도
'미안해요, 리키'

오늘날 우리에게 다양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들이 관객들을 찾아온다.

광주극장이 신작 4편을 개봉한다.

먼저 지난 17일부터 '라스트 씬'과 '영화로운 나날'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코끼리는 그곳에 있어'

'라스트 씬'은 부산을 대표하는 독립예술영화관인 국도 예술관의 폐관을 앞두고 이 공간을 사랑했던 이들의 이야기를 따라 서울과 강릉, 광주 등 작은 영화관에 대한 기억을 스크린으로 불러내는 작품이다. 수소중한 공간에서의 추억, 그리고 이별을 녹여내며 영화와 극장의 의미에 대해 질문한다. 또 전국의 독립예술영화관을 조명하면서 독립예술영화관의 현재를 짚어본다.

'영화로운 나날'은 마법 같은 어드벤처 로맨스 필름으로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호평과 함께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2관왕을 차지한 영화다. 볼빨간 사춘기, 홀랜드 등 뮤직비디오를 연출하며 자신만의 색을 구축하고 있는 콧수염 필름즈 이상덕 감독이 지난 2016년 장편 데뷔작 '여자들'에 이어 3년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다.

19일에는 '미안해요, 리키'가 개봉한다. 작품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나, 다니엘 블레이크' 켄 로치 감독과 폴 래버티 작가의 신작이다. 택배 회사에 취직한 가장 리키의 일상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성실하지만 행복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어 21일 오후 3시 한차례 특별상영하는 '코끼리는 그곳에 있어'. 현대 중국 사회를 배경으로 청소년, 청년, 노년 등 각 세대를 대표하는 4명의 인물들이 만저우리에 있는 동물원 코끼리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았다. 베를린 국제영화제 등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돼 수상과 함께 찬사를 받은 작품이나 중국 사회에 대한 비판 의식을 담아내 중국에서는 아직까지 개봉하지 못한 작품이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 관련키워드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