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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기억공간, 내년까지 운영···새 광화문광장 공사시 이전

입력 2019.12.17. 09:53 댓글 0개
서울시,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합의
[서울=뉴시스]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추모시설인 기억·안전 전시공간 개관식이 열린 가운데 시민들이 전시공간 앞을 지나고 있다. 2019.04.12. (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기억·안전 전시공간'이 내년까지 운영된다. 당초 서울시와 유족 측은 올해까지 기억공간을 운영할 예정이었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세월호 기억·안전 전시공간' 운영 기간은 연장하기로 했다. 최대 시한은 내년까지다.

만약 내년에 새 광화문광장 조성 공사가 시작되면 기억공간은 이전된다. 이전 장소는 유가족 측과 협의해 결정된다. 새 광화문광장 사업이 2021년으로 미뤄진다고 해도 '세월호 기억·안전 전시공간'은 내년까지 운영된다.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안전한 사회에 대한 가치를 공유할 '기억·안전전시공간'은 지난 4월12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개관했다.

'기억·안전전시공간'은 목조형태의 면적 79.98㎡ 규모다. 세월호 참사를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인 동시에 사회적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다짐하고 안전의식을 함양하는 상징적 공간이다.

전체 공간과 콘텐츠는 세월호 기억·사회적 재난에 대한 시민 안전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체험과 시민참여형 전시공간으로 구성됐다. 주제는 '그날의 기억·기억을 담은 오늘·내일의 약속'이다. 참사 당시부터 현재, 미래까지의 모습을 그렸다.

공간은 ▲전시실1 ▲전시실2 ▲시민참여공간 ▲진실마중대로 구성됐다. 각종 사회적 재난을 기억하고 안전에 대한 교육이 가능하다.

전시실1은 '기억을 담은 오늘'을 주제로 꾸며졌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사람들은 '만진다'는 촉각적 교감을 원한다는 것에 착안, 인터랙티브 조명 작품이 설치됐다. 관람객이 만지면 체온이 전해져 빛이 되고 소리가 들리고 바람이 불게 되는 공간이다. 사람들의 체온이 더해지면 빛이 되는 상황이 연출된다.

전시실2는 '내일의 약속'이라는 주제로 영상, 애니메이션, 키오스크 전시 작품으로 구성됐다. 영상전시는 기억 및 전시공간의 탄생과정을 보여준다. 선 드로잉 애니메이션 전시는 안전사회에 대한 희망과 꿈을 이야기 한다.

키오스크 전시는 관람객들이 각종 재난사고로부터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힘들었던 상처를 치유하면서 위로가 됐던 말을 공유한다. 진정한 위로를 경험한 관람객은 또다른 사람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시민참여공간은 '그날의 기억'이라는 주제로 만들어졌다. 그래픽 디자인, 그림 작품들이 10인치 모니터를 통해 구현된다.

세월호 참사는 2014년 4월16일 전남 진도 맹골수도에서 발생했다. 수학여행 가던 안산 단원고 학생을 비롯해 탑승객 476명 가운데 299명이 사망했다. 미수습자는 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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