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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반박 윤도한 "靑 비리 연루 보도하려면 근거 제시하라"

입력 2019.12.16. 17:42 댓글 0개
윤도한 "언론 보도였지 검찰 수사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檢, 수사 결과로 보여 주고 언론은 정확한 사실 보도해야"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이 12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북측의 조의문, 조화 전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06.12.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 수석이 전날에 이어 16일에도 '유재수 감찰 무마',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등에 대해 반박을 이어갔다.

윤 수석은 이날 오후 자신의 명의로 서면 브리핑을 내고 "어제 청와대 발표에 대해 검찰이 반박했다"며 "검찰의 누가, 언론의 누구에게 뭐라고 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다만 검찰 관계자가 반박했다는 언론 보도만 있었다"고 적었다.

전날 윤 수석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과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천경득 총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 4명이 텔레그램 단체방 대화방에서 금융위원회의 고위급 인사를 논의했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또 천경득 행정관의 검찰 진술 내용과 관련된 보도, 윤 실장이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에서 유 전 부시장의 감찰 중단을 부탁했다는 언론의 잇단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검찰 측 관계자는 '수사를 통해 확인된 사실관계나 증거를 알지 못하는 당사자들의 주장을 발표한 것에 불과하다', '청와대가 수사 내용을 전혀 모르고 일방적 주장을 했다'고 반박했다고 복수의 언론에서는 이날 보도했다.

윤 수석은 "어제 청와대는 언론 보도에 대해 말씀드렸다. 언론의 의혹 보도, 추측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 것"이라며 "검찰의 수사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분명히했다.

이어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검찰이 나서서 언론 보도가 맞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이라며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청와대는 언론의 보도에 대해 말씀드렸고, 검찰의 수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언론이 청와대의 불법 비리 연루 사실을 보도하려면 근거를 제시하고 보도해줄 것을 요청한 것"이라며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자고 언론에 부탁드렸다"고 덧붙였다.

윤 수석은 그러면서 "검찰은 수사 결과로 보여 주시고, 언론은 정확한 사실을 보도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거듭 당부했다.

윤 수석은 전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가 감찰을 무마했는지, 주어진 권한 안에 처리했는지 검찰의 최종 수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면서 "그럼에도 언론에서는 청와대가 감찰을 무마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추측 보도를 자제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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